[4·11 총선] 중·서북권 대부분 혼전 양상
[4·11 총선] 중·서북권 대부분 혼전 양상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4.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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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은평을 새누리 우세, 마포갑·을 민주 우세

◇종로, 여야 대표주자 혼전= ‘대한민국 정치1번지’인 종로와 중구는 초접전 지역으로 꼽힌다. 종로에서는 여야가 대표 주자로 내세운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도 두 후보가 번갈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투표 결과가 주목된다.

◇중구, 정치명문가 2세 대결=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는 6선 의원을 지낸 고 정석모 전 내무부장관의 아들이고 정호준 민주당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스승인 정일형 박사의 손자이자 5선인 정대철 상임고문의 아들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는 양 가문의 정치적 영향력만큼이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청와대 정무수석 경력과 3선 의원 출신임을 강조하는 정진석 후보와 지역 토박이 출신으로 신선함을 자랑하는 정호준 후보를 놓고 중구 주민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가 이번 선거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용산, 강북 속 강남= 3선에 도전하는 진영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조순용 민주당 후보가 맞붙고 있다. 용산은 ‘강북 속 강남’으로 불릴 만큼 전통적인 여당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진영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양극화가 심하고 미군기지 이전이나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용산지역의 유권자들이 이번에도 여당후보를 지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은평갑, 정치신인과 야당 중진 맞대결= 특별한 정치 경력이 없는 최홍재 새누리당 후보와 4선 중진 의원인 이미경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곳에서는 이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은평갑은 이 후보 외에 별다른 예비후보가 등장하지 않아 일찌감치 여야 맞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곳이다.

◇은평을, 친이 vs 친노 대리전= ‘친이계 좌장’으로 꼽히는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천호선 통합진보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 후보는 은평을에서만 4선을 지낸 지역의 조직으로 선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천 후보 ‘MB 심판론’을 내세워 만만찮은 세를 구축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조직’이라는 유형의 무기를 앞세우는 반면 천 후보는 무형의 ‘바람’에 기대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앞서고 있다.

◇마포갑, 8년만의 리턴매치= 2004년 17대 총선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신영섭 새누리당 후보와 노웅래 민주통합당 후보가 8년 만에 ‘리턴매치’를 펼친다. 17대 총선에서는 노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는 노웅래 후보의 지지율이 앞서고 있다. 후보 1명씩이 대결을 펼친 가운데 15~18대 총선에서 번갈아가며 자리를 바꿨다. 정치 상황과 이슈에 따라 민심이 크게 쏠리기 때문에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지역이다.

◇마포을, 전·현직 의원 3파전=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와 정청래 민주통합당 후보의 대결 구도다. 현재 정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절치부심한 성과를 얻어 김 후보보다 10% 이상 앞서고 있다.

민주당은 자체 판세 분석 때 서울에서의 우세 지역을 5곳 안팎으로 내다보면서 마포을도 여기에 포함시켰다. 새누리당으로부터 출당된 뒤 무소속 출마로 나서면서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등 이름 알리기에 주력했던 강용석 후보는 경쟁권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서대문갑, 4번째 질긴 맞대결=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와 우상호 민주통합당 후보가 4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이색 선거구다. 이 후보와 우 후보는 연세대 동문 사이로 지난 3차례 맞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2승 1패로 앞섰다.

16대 총선에서 이 후보가 승리했고, 17대에는 우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다. 18대 총선에서는 다시 이 후보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근소한 차로 순위를 바꾸는 혼전세를 보이고 있다. 막판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불지가 관건이다.

◇서대문을, 스타급 여당 중진에 2세 정치인 도전= 17·18대 국회의원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정두언 새누리당 후보에게 김영호 민주통합당 후보가 도전한다. 정 후보는 여당 내에서 쇄신파로 분류되고 있다. 김 후보는 서대문에서만 4선을 지낸 6선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이다.

18대 총선에서는 정 후보가 김 후보를 27%포인트 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정 후보가 앞서고 있는 분위기지만 김 후보가 거센 추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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