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투표율 70%·원내 20석' 걸고 파격 공약 봇물
[4·11 총선] '투표율 70%·원내 20석' 걸고 파격 공약 봇물
  • [뉴시스]
  • 승인 2012.04.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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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을 겨냥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각각 '투표율 70%'와 '원내 20석 확보'를 내걸고 파격적인 이색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는 주된 지지층인 젊은층의 표심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높은 투표율이 야당측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도 이외수선생님 따라 공약 한번 하겠습니다. 투표율 70% 넘으면 광화문 광장에서 후드티 입고 티아라의 '롤리폴리 춤' 출게요~ ^^'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소설가 이외수씨가 지난달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스포츠머리로 짧게 삭발을 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한 화답이다. 아울러 야당 성향이 짙은 젊은층의 관심을 끌고 투표를 독려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 대표와 이씨 외에도 야권 인사들은 투표율 70% 달성을 바라며 각종 파격적인 공약을 다투어 내놓고 있다.

방송인 김미화씨는 1주일간 1자눈썹을 하겠다고 공언했고,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나는 꼼수다'에 함께 출연 중인 주진우 기자와 딥키스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연극 '교수와 여제자2'에 출연하는 엄다혜씨는 모든 관람객들과 알몸으로 기념촬영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방송인 김제동씨의 매니저는 "70%를 넘기면 김제동을 1달 안에 꼭 결혼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통합진보당도 일찌감치 파격 공약을 내놓으며 원내교섭단체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4명의 공동대표들이 앞장섰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의석수에 해당하는 날 수 동안 보라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정희 공동대표는 "당이 원내교섭단체(20석)가 되면 일명 '뽀글이 파마'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도 "지지자들과 함께 살사댄스를 추겠다"고 약속했고, 조준호 공동대표는 여성 한복을 차려입고 당선자 수만큼 큰절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총선에서 진보개혁진영이 의회 다수파가 되면 망사스타킹을 신겠다"고 밝혔고 이에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은 "조 교수가 망사스타킹을 신겠다고 했으니 나는 망사스타킹을 얼굴에 쓰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88만 원 세대' 저자 우석훈씨도 빨간 머리로 염색하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지도자들과 야권 인사들의 이같은 파격 공약은 젊은 지지자들의 관심을 끌고 투표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시민 대표 역시 지난달 15일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파격 공약을 내건 이유를 묻자 "하도 저희 당이 언론의 주목을 못 받아 재롱을 피워서라도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볼까 하는 애달픈 마음에서 공약을 내놨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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