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종로] '정치1번지' 서울 판세 상징
[4·11총선-종로] '정치1번지' 서울 판세 상징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4.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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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막판 추격 격차 더 벌려 승리" · 정 "1대1구도 만들어 유리"

“지지율 상승으로 희망적으로 본다.”    - 홍사덕 후보 선거캠프.
“1대 1일 구도를 만들어 유리해졌다.”   - 정세균 후보 선거캠프.

‘정치 1번지’ 종로가 혼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종로는 서울의 판세를 상징하는 한국 ‘정치 1번지’로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서울의 최대 격전지 주목받으며 양 후보가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일단 그 동안의 여론 조사에서는 홍 후보와 정 후보가 선두를 번갈아가며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 19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가 8일 오전 필운동 배화여고 테니스코트를 방문해 동호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6선의 친박계 좌장이라 불리는 홍사덕 후보를 공천했다. 민주통합당도 당 대표를 지낸 4선의 정세균 후보를 공천했다. 각 후보는 당의 대표적인 중진의원으로 당의 이름까지 걸고 있다.

지난 3월 22일 SBS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 33.9%, 정 후보33.4%로 홍 후보가 0.5%차이로 앞섰다. 3월 24일 서울신문 조사에서는 홍 후보 40.2%, 정 후보 42.8%로 정 후보가 앞섰다.

4월 2일 방송3사 공동조사에서는 홍 후보 33.2%, 정 후보 37.1%로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4월 5일 매일경제 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를 좁히다(홍 후보36.9%, 정 후보 40.1%) 4월 6일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홍 후보 39.7%, 정 후보 38.9%로 오차범위 안에서 다시 순위가 바뀌는 접전양상으로 나타났다.

초반에 정 후보가 앞선 이유는 일찌감치 종로 출마를 결정하고 지역을 다진 활동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정 후보 측은 종로에서 야당이 그간 열세였던 것은 늦게 공천했기 때문이라는 판단 아래 일찌감치 출마를 결정하고 종로에 공을 들였다.

종로는 역대 선거에서 새누리당(전신인 한나라당)이 우세했다. 16대에는 정인봉 한나라당 후보가, 17대, 18대에는 박진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 19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가 8일 오후 혜화동성당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정 후보 측은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가 역대 선거에서 약했던 것은 늦게 (지역에)왔고 야권이 분열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일찍 왔고 정통민주당 정흥진 후보와의 단일화로 1대1 구도를 만들어 야권 지지자의 결집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종합적으로 보며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정 후보는 6일 정통민주당 정흥진 후보와 여론조사 방식으로 정흥진 후보가 사퇴하는 후보 단일화를 했다.

홍 후보 측은 “여론조사 수치에 큰 의미를 안 둔다”면서도 “출마 결정이 늦게 되면서 초반에는 약했지만 점차 지지율을 높여가고 있어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72시간 불면’ 유세를 하고 있다. 새벽부터 밤까지 지역 골목을 돌면서 유권자들은 만난다는 것이다. 홍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 사무소 떠나지 않겠다는 의미다. 지지율 격차를 더 벌려 이기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MB심판 100곳’을 선정해 방문하며 주민들을 만난다는 것이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이틀 동안 집중적으로 주민들을 만나며 투표 참여 메시지를 전달하며 투표율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이슈 중 하나인 ‘MB심판론’과 김용민 후보 발언 논란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렸다. 홍 후보 측은 심판론에 대해 “어느 총선에서나 심판론은 있었다.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중도 보수층인 40~50대에는 좀 영향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용민 후보 발언 논란으로 “보수세력이 결집하는 계기된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김 후보 발언 논란에 대해 “정권 말기 총선은 집권 세력 심판이라는 특성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판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새누리당이 제기한 논문 논란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막판 마타도어(흠집내기)다. 논문에 출처가 다 있다. 별 가치가 없어 무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로구의 선거인 수는 국외부재자를 포함해 14만1759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만7400여 명, 30대가 2만6300여 명, 40대가 2만9500여 명, 50대가2만6500여명, 60대 이상이 3만2200여 명으로 60대 이상이 많지만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야권으로선 투표율 높이기가 중요해 지는 요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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