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4·11 총선 최종 투표율이 55.5%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서울은 전체 유권자 838만7222명 가운데 465만4684명이 투표, 이같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의 전국 투표율 45.8%보다 9.7% 높은 수치다. 이날 서울 투표율은 오전까지 18대 총선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오후 들면서 반전, 56% 이상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오후 5시를 전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55%대에 머물렀다.
당초 투표율이 55%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새누리당의 우세, 60%에 근접하면 야권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투표종료와 함께 방송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도 이러한 투표율에 따른 판세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방송3사는 새누리당이 131~147석, 민주통합당이 131~146석, 통합진보당 12~18석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불과 1, 2석을 앞선다는 초박빙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러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그동안 치열한 경합을 벌여온 서울의 각 선거구 개표 결과도 12일 새벽께나 나올 전망이다.
한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크게 긴장한 가운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55%대를 초과하지 않은 투표율에 안도하면서도 박빙의 결과에 눈을 떼지 못하는 반면, 당초 60%대의 투표율을 기대했던 민주통합당은 실망의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야권이 새누리당을 박빙의 우세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