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봄 농사 시작해요!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봄 농사 시작해요!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4.13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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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서초구 시민 참여 특화농원 속속 개장

서울에서 봄볕 아래 흙을 일구는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4월 파종기를 맞아 도시농부를 꿈꾸는 시민들을 위한 농원을 마련, 1800명의 농사꾼들에게 소중한 영농기회를 제공했다.

이번에 개장한 농원은 서초구 내곡동의 실버농원과 강서구 개화동 실버농원, 서초·강서의 다둥이·다문화가족농원 등이다. 이들 농원은 각각 지난 12일부터 14일 개장을 마치고 상추모종 등을 심어 수확을 기다리게 됐다.

어르신 옛 추억 되살리는 ‘실버농원’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992년 전국 최초로 텃밭농원 운영을 시작했고 2008년부터는 참여대상을 특화한 실버농원을 운영했다. 또 지난 2010년 다둥이가족농원을 개장한 데 이어 올해는 다문화가족농원을 시작하게 됐다.

이 가운데 ‘실버농원’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친구들과 5인 공동체를 이뤄 텃밭을 가꾸면서 건강도 챙기고 사회적 관계 활동도 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실버농원을 일굴 120개 공동체 모집 240개 팀이 신청해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발된 600명은 서초구 내곡동과 강서구 개화동에 마련된 실버농원에서 1공동체 당 10평 남짓의(33㎡) 텃밭을 오는 11월초까지 가꾸게 된다. 다둥이가족농원은 저출산 시대 다자녀 가정의 가족친화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양육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올해 모집에선 1.75대1의 경쟁률을 보여 전자추첨을 통해 3자녀 183가정, 4자녀 15가정, 5자녀 2가정을 선정했다. 다둥이가족들은 3평(9.9㎡) 정도의 텃밭에 상추, 열무, 토마토, 배추 등을 함께 가꾸며 가족 간의 정을 돈독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문화가정 농원 올해 첫 개장

특히 올해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농원을 강서구 개화동에 처음으로 마련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2011년말 현재 서울인구의 2.65%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국제결혼이 늘어 다문화가정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다문화가정 농원은 결혼을 통해 서울에 거주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모집 시범적으로 50가족이 참여한다.

이한호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도시텃밭은 가족의 정과 공동체의 전통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공간”이라며 “서울시민들의 정서적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텃밭농원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얻으려면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02-459-8993)으로 문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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