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여행문화학교' 첫걸음
'청소년 여행문화학교' 첫걸음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4.14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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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강길에서 오는 11월까지

문화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청소년 여행문화학교가 오는 11월까지 10회에 걸쳐 열린다.

청소년 여행문화학교는 남한강을 따라 걷는 여강길에서 첫 발걸음을 시작한다. 지난 2010년부터 운영된 이번 프로그램은 중·고등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탐방로를 걸으며 여행하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걸음으로써 공부와 시험에 지친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역사와 전통문화를 배운다. 30여 명의 중·고등학생이 참가한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의 길과문화’가 함께 운영한다.

올해는 지난 3월 24일~25일에 경기도 여주 여강길에서 첫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강길은 남한강의 아름다운 강변을 따라 걷는 길이다. ‘검은 말(驪)을 닮은 강(江)’이라는 뜻의 여강은 긴 남한강의 물길 중 여주를 휘감아 도는 40km 구간을 따로 부르는 이름이다.

과거 남한강은 한양으로 가는 길손들이 주로 이용하던 강으로 여주에만 12개의 나루터가 있었다고 전한다. 이번 여행에는 여주에서 활동하는 시인 유명은씨가 특별멘토로 함께했다. 유 시인은 학생들과 함께 시를 쓰는 시간도 가졌다.

여행문화학교에서는 앞으로도 소설가 이순원, 여행작가 김남희 등으로 구성된 ‘특별멘토’들이 학생들과 함께 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거나 여행지에서 재미있는 강연을 진행한다. 여행마다 걷기 외에 음악, 미술, 마임, 마술, 전통문화 체험 등과 같은 문화예술 체험을 할 수 있다.

‘치유전문 멘토’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특별멘토’가 여행에 참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에 진행된 여강길 여행은 저소득층 가정 중학생 자녀와 일반 중학생들이 함께 참여했고 문화학교는 일반 가정 자녀와 탈학교 학생, 장애우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이 어울리는 여행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문화관광부에서 지정한 전국의 문화생태탐방로 39곳 중 10곳을 도보여행지로 선택해 11월까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9회 더 운영한다. 일정은 1박2일~5박6일로 다양하다. 주요 탐방로는 금강사비길, 안동유교문화길, 영산가람길, 담양수목길 등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반 가정 자녀 외에 저소득층과 장애아, 북한 이탈주민 등 소외계층의 중·고등학교 청소년도 포함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 프로그램에 따라 무료 또는 소정의 참가비를 받는다.

유료 프로그램은 학교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일반 청소년 1인 참가비는 1박2일 4만원, 2박3일 7만원, 5박6일 14만원이며 소외계층 자녀, 장애우, 탈학교 학생들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각 지역 교육지원청을 통해 신청을 받고 유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운영하는 창의인성교육넷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화부 녹색관광과 천은선 사무관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연과 인간이 서로 교감하는 ‘청소년 여행문화학교’를 운영함으로써 도보여행에 대한 흥미를 끌어내 국내 도보여행 및 저탄소 녹색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한국의길과문화 www.tnc.or.kr ☎02-6013-6612
창의인성교육넷 www.crezo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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