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불편사항의 청지기 ‘이·거·바’
시민불편사항의 청지기 ‘이·거·바’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4.23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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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리를 바꾸자' 시민운동

▲ ‘이거바’ 게시판에 올라온 서대문구 신촌 거리의 불편사항.   ⓒ이거바 누리집

“표지판 표시 방향과 목적지가 달라요. 표지판 방향을 돌려 주세요”,
“공원 나무벤치의 나무가 군데군데 이가 빠진 듯 보기 흉해요. 수리해 주세요” 

시민불편사항의 청지기로 나선 ‘이 거리를 바꾸자’(이하 이거바) http://www.fixmystreet.kr의 게시판에는 각 지역에서 꾸준히 제보들이 올라온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방자치단체의 손길이 빨리 닿지 않는 곳의 문제들을 제보하고 개선하여 민관이 함께 거리를 바꾸어 가는 것이 이 운동의 취지다.

‘이거바’는 2007년 영국에서 시작된 www.fixmystreet.com 이 그 효시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동양권에서는 최초로 ‘fixmystreet'의 일원이 되었다. ‘이거바’는 이미 설치되었거나 조성되어 있는 시설 또는 공간이 ‘고장’ 났다든지, 쓰레기 무단투기가 방치되어 있거나 보행에 불편사항 등이 있으면 제보하여 개선점을 찾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에는 올해 3월 누리집이 오픈되어 알음알음 각 지역의 민원들이 제보되고 있고, 현재 51건의 제보 중 절반이 넘는 33건이 해결되었다.

‘이거바’에 민원을 제보한 한 시민은 “일전에 여의도 가로등이 고장났다고 제보했는데, 오늘 보니 가로등불이 환하게 들어오네요. 계속 꾸준히 지켜보고 제보하겠습니다” 며, “앞으로 모든 문제가 이렇게 신속히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거바’는 ‘시민 불편사항 발견’ → ‘촬영’ → ‘이거바에 제보(이미지 업로드)’ → ‘이거바 누리집에 공개’ → ‘해당기관에 개선 요청’ → ‘처리결과 공개(개별통지)’ 순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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