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안철수 대선 출마하면 지원하겠다’
박원순, ‘안철수 대선 출마하면 지원하겠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4.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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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일 강연에서, 지원방법 제약있지만 의리 중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2월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경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일 서울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학생들과의 대담에서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응원하겠느냐”는 질문에 “안 원장님이 저를 확고히 도와 주셨으니까 저도 확고히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안 원장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박 시장에게 전격 양보한 뒤 지지선언을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박 시장의 안 원장 지원은 이같은 사례에 대한 ‘보은(報恩)’ 차원의 발언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다행인 것은 서울시장이기 때문에 유세를 다니겠느냐”며 “지원의 방법은 제약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래도 당연히 고민해야 한다”며 “의리는 중요하다”고 말을 이었다.

또 “저는 기술보다 사람의 비전과 원칙, 철학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런 면에서 안 원장은 신뢰할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며 “충분히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박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박 원장은 “자신이 대선에 나갈 계획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저는 정치인이 아니어도 할 일이 적지 않게 있고 이 영역에서 최선은 다하고 볼 일이지만 이런 것을 내팽개칠 생각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서울시메트로9호선㈜의 6월 요금인상 강행 파문과 관련, “(서울시메트로9호선㈜가) 쪽박을 쓰게 됐다”고 말해 서울시의 강경한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박 시장은 “(9호선 요금을) 올린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동의를 거쳐서 갔으면 이렇게 안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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