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길잡이 교사 박선영 씨
대안학교 길잡이 교사 박선영 씨
  • 이계덕 인턴기자
  • 승인 2012.04.27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동 청소년문화의집 “살아가는 공부가 더 중요해요”
▲ 성동 청소년문화의 집 대안학교 길잡이 박선영 교사.

청소년들은 중·고등학교에서 ‘대학 입시’를 위해 공부한다. 모든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낸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도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다.

성동구에서는 연간 평균 179명의 청소년들이 중·고등학교를 도중에 그만둔다. 학교를 가지 않는 청소년들, 이들에게도 ‘배움’을 가르쳐주는 시설이 있다.
바로 대안학교다. 성동 청소년 문화의집 대안학교 길잡이 선생님 박선영 씨를 만났다.

- 성동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대안학교를 운영하게 된 배경은?
“성동구에서 연간 약 179명의 청소년들이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고 있지만 대안교육 시설이 전무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학교 중단 청소년들이 경쟁에서 벗어나 배움의 공동체로 함께 배우며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을 담아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운영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 길잡이 교사의 뜻은 ?
“청소년들이 자신의 나아갈 방향을 스스로 찾고 목적을 실현하도록 이끌어 주는 교사를 뜻합니다.

- 길잡이 교사가 되신 이유는?
“청소년 시절을 돌아보며, 많은 청소년들에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줄 단 한사람만 있어도 긍정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안학교를 ‘불량학생들이 다니는 곳’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바라봅니다. 저는 대안학교 학생들이 편견에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길을 펼칠 수 있도록 길잡이 교사가 되었습니다”

- 길잡이 교사로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요즘 많은 청소년들이 공부를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경쟁만이 가득한 현실속에서 아이들이 벗어나 직접 스스로를 고민하고 진정 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 학생들이  관심있는 수업은?
“손작업장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손작업장은 청소년들의 관심 있는 공예품 제작 및 완성품 기부를 통해 문화기부 학습을 경험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재활용공예, 천연비누 만들기, 벽화 그리기, 음식 나눔 행사 등의 활동을 지원하고 벼룩시장 판매 등을 통해 수익금을 기부합니다”

- 청소년에 대한 각종 대책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청소년들을 무조건 보호와 선도의 대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청소년들의 자발성과 주도성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믿고 지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들이 무엇을 고민하는지 수용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 청소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청소년들이 무조건 공부만으로 누군가를 이기는 것보다 세상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청소년이 행복해야 우리가 행복합니다. 이 세대의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부와 명예 경쟁만을 강조하기 보다 스스로 방향성을 찾아살 수있도록 수용해주고 격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