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인터뷰] 종로 정세균 당선자 -민주통합당
[당선자 인터뷰] 종로 정세균 당선자 -민주통합당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4.29 0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래로부터 솟구치는 ‘분수 경제’ 펼칠 것”

[경력]
1999 ~ 2002  한국장애인사격맹 회장
2000 ~  현재 공공경제학회 이사
2002 ∼ 2002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제특보
2005 ~ 2006  열린우리당 당의장·원내대표
2006 ~ 2007  산업자원부 장관
2007 ~ 2007  열린우리당 당의장
2008 ~ 2010  민주당 대표
2011 ~  현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2012. 4.  제19대 국회의원총선거 종로구 당선

▲ 종로 정세균 당선자
종로의 정세균 당선자는 ‘정치 1번지’ 종로에서 6선의 홍사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됨으로써 거물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정치1번지’라는 상징성 외에도 18대, 17대, 16대 내리 보수 성향의 여당 후보가 당선되던 야당 약세 지역에서 당선됐다는 의미를 받았다.

여야 모두 종로를 전략 지역으로 선택했다. 야당은 이에 당 대표까지 지낸 정 당선인을 일찌감치 후보로 낙점해 지역 기반을 다졌다. 지금까지 종로에서의 패배가 늦은 공천 등으로 지역 기반이 약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정 당선자는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 종로구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 당선자는 일찍 종로에 진출해 기반을 다지며 ‘반MB 정권심판론’을 외쳤다. ‘정치 1번지’에서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었다. 정권 심판론은 서울 등 수도권에선 영향을 끼쳤고 선거 결과에 중요한 요인이었다.

정 당선자는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부패, 비리에 대한 분노한 민심이 가장 컸다”며 바닥 민심을 전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의 변화에 대한 바람에다 그간 민주진보 진영의 패배 요인이었던 분열을 2차에 걸친 단일화를 통해 해소했고 일찍부터 주민과 소통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종로에는 모두 10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선거일 며칠 전 정통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지지를 더 결집할 수 있었다. 그는 “유치원에 다니는 한 어린이가 사진과 함께 보내준 격려 엽서를 받았을 때 참 기뻤다”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 당선자는 “경제를 활기차게, 복지를 꼼꼼하게, 교육을 알차게, 문화를 빛나게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는 종로가 문화도시란 이름 하에 지역이 낙후돼 있다고 지적하며 구체적 방법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첫째가 봉제산업 육성을 위한 패션디자인 클러스터 조성, 둘째가 성북구-중구 민주통합당 당선자들과 연계해 강북 패션벨트 조성을 들었다. 이어서 셋째로 종로의 귀금속 산업 지역 거점 산업으로 육성, 넷째로 종로 관내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정 당선자는 이번 4·11 총선이 “절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 이유를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라는 명령을 줬는데 민주진보진영의 부족함으로 뜻을 모두 실현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권심판론’을 주요 이슈로 내건 민주통합당으로선 국회의석 과반수를 내준 게 패배라는 것이다. 그는 지역에서의 새누리당 강세와 야권이 약세에 대해 “수도권은 민생의 향배 가능할 수 있는 지역으로 수도권에서 민주 진보 진영의 승리는 많은 함의를 가지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어 “강원도나 충청 지역에서의 패배는 뼈아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당선자는 양극화 해소가 향후 4년간 한국 사회의 중요한 의제라며 ‘분수 경제론’을 펼쳤다.

그는 서민 경제 살림살이는 너무 어려운데 대기업은 호황인 구조라며 대기업 호황,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등을 기대하는 ‘낙수 경제’와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재벌 대기업 중심의 특권경제, 낙수 경제와는 다른 새로운 경제발전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정 당선자는 ‘낙수 경제’와 대비대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분수 경제’를 말했다.

그는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상층의 대기업이 아닌 중소 기업과 소상공인 등 아래로부터 분수처럼 솟구쳐 올라가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분수 경제론’을 설명했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 정책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위주의 경제 정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정 당선자는 그간의 정치 불신을 의식한 듯 정치가 에너지와 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정치가 국민들의 밥이 되고 꿈이 되고 한국 사회를 밝힌 에너지가 되게 하고 싶다”며 정치 비전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