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인터뷰] 관악을 이상규 당선자-통합진보당
[당선자 인터뷰] 관악을 이상규 당선자-통합진보당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4.29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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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에 대한 지지 확인, MB정권하 후퇴한 민주주의 복원”

[경력]
1997 국민승리21 권영길 대선후보 유세단장
2000~2010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노동위원장, 사무처장, 위원장
2009 대학생 학자금 이자지원조례제정 서울운동본부장
2010 민주노동당 친환경 무상급식 서울운동본부장
2010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
2011 건설 배관공
2011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유세본부장
2012. 4. 19대 국회의원총선거 관악을 당선

▲ 관악을 이상규 당선자
관악을은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간의 야권 연대의 상징 지역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정희 대표가 경선 끝에 야권단일 후보로 결정됐지만 경선 부정 의혹으로 사퇴를 하는 등 잡음도 있었다.

통합진보당은 긴급하게 이정희 대표 대신 이상규 당선자를 공천했다. 관악 지역 기반이 약했던 이 당선인은 그러나 선거 운동 기간 초반부터 무소속 김희철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더니 개표 결과 현역 의원인 김 후보를 여유롭게 앞서며 당선됐다.

관악 지역 기반이 약했던 이 당선인은 그래서 “선거초반 주민들의 심리적 거리감이 많아 직접 얼굴을 보여주는 외엔 달리 방법이 없어” 바쁘게 지역 주민을 만나며 얼굴을 알렸다.

주민 인사를 다니다 김희철 후보와 호남향우회 모임에서 만나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참석한 어머니들이 삼결삽 쌈을 주셨는데 김 후보와는 뻣뻣한 인사를 하고 제게는 환대를 했다”며 이때 역전됐음을 실감했다.
이 당선자는 현역의원인 김 후보 대신 자신을 선택한 것은 “주민들이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한다. ‘향후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야권연대가 이겨야 하고 무소속 김 후보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연대 상징 지역으로 야권연대 후보를 선택해 줬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는 “이정희 대표를 비롯해 야권연대를 성사하고, 승리로 이끌기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게 감사한다”며 공을 야권연대로 돌렸다. 그 만큼 야권연대는 관악을 선거에서 중요한 요소였다.

이 당선자는 관악 지역은 2010년, 2011년 폭우로 연속 피해가 있었다며 재난안전 문제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집중침수 구역인 관악구에서 수해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림천 침수방지용 빗물 저류조, 빗물펌프장 증설, 지하방수로, 하수관 개선, 산사태 예방용 친환경사방댐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악구의 수방대책은 서울시의 협조 및 예산 없이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며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 체비지 점유에 따른 변상금 부과도 문제인데 가구당 1000만 원, 총액 65억 원에 이르는데 시·구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야권연대 상징 지역에서 그는 당선됐고 통합진보당은 서울 3곳에서 2곳이 당선되는 성과를 냈지만 전체적으로 야권으로선 새누리당에 과반을 허용한 선거 결과이다.

이에 대해 그는 “통합진보당으로선 13석을 얻고 서울에서 2석이 나오는 등 18대에 비하면 괄목한 만한 성과다. MB심판을 바라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에 과반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 ‘박근혜 대항마’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야권의 최대문제점은 박근혜 대항마가 없었다는 것이다.

김용민 막말 파문, 공천잡음, 야권연대 불협화음은 지엽적인 요소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야권은 “뿔뿔이 흩어져 선거를 치르는 모양새”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에선 20~40대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비수도권 지역에선 낮았다며 “야권이 20~40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투표할 수 있을 만큼 동기부여를 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교훈 삼아 ‘질적으로 발전된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현 정부 시기 후퇴했던 제도와 민주주의 복원”이 향후 4년간 중요한 국가 의제라고 밝혔다.

그는 “19대 국회에서는 이명박 정권하에서 일어났던 각종 비리가 철저히 진상조사 및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검찰개혁, 사법개혁, 재벌개혁 등을 통해 이명박 정권하에서 후퇴시켜온 민주주의와 각종 제도가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연대로, 야권연대의 상징 지역에서 당선된 그는 “19대 국회에서 MB정권의 비리 국정조사 등을 통해 이명박 정권 심판에 앞장서고, 서민의 정치,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 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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