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도봉을)·전병헌(동작갑) 민주당 원내대표 성사될까
유인태(도봉을)·전병헌(동작갑) 민주당 원내대표 성사될까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4.28 0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돌발카드, 서울 일부 당선자 반발
▲ 민주통합당 19대 국회 전반기 원내대표 후보로 급부상한 박지원 최고위원과 이미 출마 선언을 마친 유인태 당선자, 전병헌·이낙연·박기춘 의원.(왼쪽부터)[사진=뉴시스]

민주통합당의 6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대대표 유력주자로 서울의 19대 총선 당선자 2명이 떠오른 가운데 이해찬 전 총리가 박지원 최고위원 카드를 제시했다.

민주당의 26일 원내대표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서울의 유인태 당선자(도봉을)와 전병헌(동작갑)·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박기춘 의원(경기 남양주) 등이 4파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25일 이번 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 낙승을 거둔 이해찬 전 총리와 박지원 최고위원(전남 목포)이 각각 당대표와 원내대표 카드를 제시하면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병헌 “나눠 먹기식 야합” 반발

이와 관련, 이미 지난 19일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전 의원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26일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합의설에 대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야합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이해찬-박지원 합의설은 민주당에 독(毒)이 될 것이며 국민이 보기에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밀실에서 나눠 먹기식 야합이며 총선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대중-노무현 정신은 반칙과 특권을 배제하는 것인데 그 정신을 이해찬 전 총리와 박지원 최고위원이 위배했다”면서 “민주적 경선문화를 후퇴시키고 있고 김대중-노무현 정신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번 총선으로 3선의 고지에 오른 전 의원은 지난 19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대 국회 실천추진과제로 이명박 정부 실정 심판 5대 청문회를 제안했다.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를 누른 정세균 상임고문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이 이-박 카드에 정면으로 반발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구도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전 의원뿐만 아니라 서울의 일부 당선자들도 박지원 원내대표 카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서울의 한 당선자도 “동교동계와 친노 그룹의 대표가 손잡는 것은 구태 정치의 반복으로 비치기 쉽다”며 “재야 원로들이 힘을 싣는다고 하는데 그들도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부정적 입김을 끼친 인물들 아니냐”고 말했다.  

유인태 “특정계파 후보 반대”

한편, 유 당선자는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5일 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 당선자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새누리당의 오만한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면서 “19대 국회에서는 기득권을 견제하고 서민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민생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지역과 계파의 지원을 받는 후보가 원내수장으로 당선되면 갈등이 재현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요원해질 것”이라면서 “특유의 통합, 조정능력으로 서민경제와 국민신뢰 회복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자는 지난 17대 국회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 경력을 쌓았다.

한편, ‘호남대표론’을 내세우며 경선후보에 나선 이낙연 의원도 26일 ‘이해찬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담합을 보며’라는 성명을 통해 “이-박의 담합은 민주적이지도, 감동적이지도 않다. 이런 담합은 국민이 민주당이 기대하는, 민주당이 지향해야 할 정치방식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하는 등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박 역할분담은 정권교체를 위한 총력체제 구축이라고 설명됐지만, 그 방식은 민주적이고 감동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