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된 서울의료원 김상미 씨
정규직 전환된 서울의료원 김상미 씨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5.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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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계속돼야”
▲ 입사 1년 여만에 정규 직원이 된 김상미 씨가 성공적인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4월 30일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온 날, 서울시립대 대강단도 열기와 설렘, 약간의 들뜸이 있었다.
이날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본청 및 산하·투자 기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와 관련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날이다. 그 동안 비정규직으로 계약을 연장할 즈음마다 조마조마하던 마음이나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고서도 임금은 차별 받는 설움이 사라지는 날이다.
이런 의미를 기리기 위해 시장과 산하 기관장 등은 정규직 전환자 대표 10명에게 임명장과 신분증을 새로 수여하는 행사도 펼쳤다. 5월 1일자로 서울시는 113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무기계약직으로 완전한 정규직은 아니지만 처우도 개선되고 무엇보다 고용 불안에서 해소된 점이 가장 크다.

서울의료원 101병동에서 근무하는 김상미 씨도 5월 1일자 정규직 전환자이다.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김 씨를 만났다. 김 씨는 2011년 4월에 서울의료원에 입사해 1년여 만에 정규직이 됐다.
 

- 정규직으로 전환 됐는데 어떤가
“정규직 전환 생각도 못했는데 전환 돼서 정말 기쁘다. (난) 운이 좋았다. 쉽지 않은 일이라 처음에 반신반의 했는데 3월에 시장의 발표 보고 확신이 섰다. 오늘 와 보니 더 실감난다.”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어떤 점이어려웠나?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급여가 다르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 불안감이 가장 어려웠다. 2년 계약인데 1년 만에 계약 해지된다는 소문도 들어 더 그랬다.”

-소감을 말해 달라.
“1년 전 오늘엔 상상도 못할 일이 생겼다. 근무하면서 부당하고 억울하다는 마음이 불쑥 생길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더 업무에 충실했는데 고용 불안으로 위태위태한 우리들에게 희망과 꿈을 선물한 시장님에게 감사한다. 또 남편과 부모님들이 많이 좋아한다. 특히 아이들이 더 좋아해서 좋다.”

- 직장 생활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
“아무래도 더 ‘내 직장’이란 느낌이 들 것 같다. 정규직과 ‘알바’란 느낌은 다르지 않은가? 앞으로도  서울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감동을 주는 서울의료원, 내 일터에서 열심히 근무하겠다.그리고 이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 계속 가져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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