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방이동 ‘허브다섯매’ 농장 경영인 조강희 씨
송파구 방이동 ‘허브다섯매’ 농장 경영인 조강희 씨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5.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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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허브농장으로 놀러오세요”
▲ 조강희 사장은 허브농장에 교육장을 만들었다. 그는 일반인이나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농기계 사용법, 목공 기술, 허브 재배와 활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여기저기 꽉 찬 서울의 아파트 도심 속에서 15년 째 허브농장을 운영하는 농업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허브농장 ‘허브다섯매’를 운영하는 조강희(57) 사장이다. 전국에서 허브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농장으로 현재 서울 외에 경기도 광주시와 강원도 평창에 2곳이 더 있다.

조 사장은 “다른 사람들이 재배하지 않는 허브까지 품종을 다양하게 재배해 다른 곳에서 구하기 어려운 허브도 허브다섯매에서는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 허브농장을 시작했을 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허브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조 사장은 200여 종의 허브를 생산하며 전국 조경용 허브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그는 20여년 간 화훼 재배를 하다가 지난 97년 건강 품목으로 인기를 얻고 있던 허브로 품목을 변경했다. 전문적인 허브 공부를 하기 위해 벤처농업대학을 다니며 허브에 대한 열정을 하나하나 키워나간 것이다.
수 많은 연구와 공부를 거듭한 결과 조 사장은 “다수 수요에 맞춘 생산을 원칙으로 정했다”고 한다. “생산보다는 시장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생산을 하기 위해 시장이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사전에 철전히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농장에서는 생산하지 않는 허브를 생산하는 등 차별화된 전문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품의 품질을 높여 상품을 찾도록 하고 상인들과 좋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의 농장은 생산성을 높이려 하나의 모줄에 허브를 생산하는 방법 대신 5~10개의 허브 생산이 가능한 방식을 개발해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조기 출하를 위해 전조재배와 온도조절을 통해 개화시기를 조절하며 서울은 생산과 함께 판매, 조경, 허브 관련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 밖의 경기도 광주, 강원도 평창지역 농장에서는 생산에만 전념하는 분업시스템을 운영한다.
그는 화려하게만 보이는 농장 경영을 꿈꾸는 젊은 청년들에게 “식물재배는 해볼만 하다”며 “하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식물에 대해 많이 연구해야 되고 정말 많이 부지런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한 그는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많다. 서울 한복판 농장의 규모는 확대해 일반인들이 더 쉽게 찾아 올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앞으로 도시 근교의 허브 대중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허브농장 한 곳에서는 교육장이 마련돼 있다. 그는 “서울농장을 교육장으로 이용해 일반인들이나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농기계 사용법, 목공기술, 허브재배와 활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의 목표처럼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곳에 향기로운 허브 세상이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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