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촌 재개발보다 더 좋은 마을 꾸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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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5.04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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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흥·흑석지구 주민참여형 마을공동체형 주거단지 조성
▲ 시흥·흑석지구 내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지 개념도.[사진=뉴시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과 동작구 흑석동의 재개발 지역에서 아파트 등이 들어서지 않는 구역(존치지역) 일부가 마을공동체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이러한 마을공동체형 주거단지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마을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주민들의 의사에 따라 ‘개발’이 아닌 ‘재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흥동·흑석동 1000세대 공동체마을로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최근 열린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1종 지구단위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시흥재정비촉진지구의 주민 참여형 재생사업 대상지는 금천구 시흥동 957번지 일대 4만9282.4㎡다.
‘박미사랑마을’로 알려진 이 지역은 소유주 기준 695세대, 전체 797세대 2275명이 살고 있다.흑석재정비촉진지구의 대상지는 흑석동 186-19번지 일대 2만7125㎡ 규모로, 218세대가 살고 있다.

서울시는 이들 두 곳의 주민들이 직접 사업계획을 마련해 시행하는 방식으로 마을공동체형 주거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현재 서울시는 마포구 연남동, 서대문구 북가좌동 등 정비(예정)구역 해제지역 2곳에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동작구 흑석동, 금천구 시흥동, 성북구 길음동 등 재정비촉진지구내 존치지역 3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도봉구 방학동, 구로구 온수동 등 다가구·다세대 밀집지역 2곳에 시범사업을 추진 할 예정이다.

마을 디자인도 주민들 뜻대로

이번 시흥·흑석지구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계획은 주민대표, 전문가, 자치구, 서울시가 마을의 문제점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주민워크숍을 각각 6회, 12회 실시하면서 마련됐다.

서울시는 마을 조성에 대한 주민간의 교류 활성화로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문제를 진단하고 환경개선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마을 전체 차원에서 필요한 통합적인 환경정비계획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시흥동과 흑석동 존치지역은 앞으로 ▲마을 내커뮤니티를 위한 상징적 공간 조성 ▲보행안전을 위한 CCTV 설치 ▲테마가 있는 시설물 설치 ▲특화 가로계획 마련 ▲주차장, 담장 등 환경개선 위한 디자인가이드라인 제시 ▲그린파킹사업 등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공사 착공 전까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협정을 위한 지침을 마련해 민과 관이 서로 협력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추진일정은 오는 9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공공사업은 올해 중 착공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칠 계획이다.

최성태 서울시 주거환경과장은 “시흥·흑석지구 사업은 재정비촉진지구 존치지역에 대한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의 첫 사례인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며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이란]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은 마을주민이 주체가 돼 전문가의 도움으로 마을의 문제점을 찾는 과정을 먼저 진행한다. 이후 필요한 공공사업과 계획을 구체구체화하고, 마을의 바람직한 관리방향과 미래모습을 제안하는 정비사업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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