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5월을 맞아 서울 전역에서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짧게는 이틀, 길게는 한 달 내내 이어지는 축제는 가족과 함께 찾아 도심 속의 신록 사이로 가슴 뿌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서울시민이라면 휴일을 맞아 숨막히는 교통체증을 감수하며 서울을 빠져나가는 것보다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를 찾아보는 게 좋다. 이달 중 열리는 서울의 축제를 정리해본다.
◇2012 지구촌 한마당 축제=
5, 6일 양일간 서울광장과 무교동 일대에서 열리는 글로벌 문화축제 ‘지구촌나눔한마당’은 세계 각국의 전통 문화와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다문화 축제.
5일(토)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공식개막식이 열린다. 이에 앞서 4시부터 광화문에서 서울광장까지 11개국 해외공연단과 덕수궁 수문장 행렬, 미8군 군악대가 참가하는 거리 퍼레이드가 식전행사로 펼쳐진다.
서울광장에서는 50개국이 전통 공예품을 전시하는 ‘세계 풍물전’과 세계 30여 개국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세계의상체험전’을 즐길 수 있다.
해외초청공연으로는 모잠비크 마푸토 북 공연단을 비롯해 묘기에 가까운 타이페이 디아볼로(저글링), 경극 변검 아크로배틱 사자춤 등을 결합한 산둥성 공연, 벨로루시의 포크송 공연 등 평소 접하기 힘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무교동 일대에서는 평소 접하지 못했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세계 53개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세계음식전’은 현지인들이 토속음식을 직접 조리해 판매한다.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한류로드’는 연예인들이 즐겨하는 최신 미용, 네일아트, 메이크업 스타일을 공유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012 광화문 문화마당=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2일부터 10월9일까지 약 140여 회의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낮에는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특설무대를 신진 예술인이나 영 아티스트들에게 개방한다. 어린이날에는 버블쇼와 마술공연, 창작 인형극, 어린이 뮤지컬 공연 등이 준비된다.
둘째 주인 8일부터는 대중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밴드 ‘산울림’의 보컬리스트 김창완과 JK김동욱, 추가열 등이 광화문 광장 무대에 오른다. 주말에는 태권도 시범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밖에 합창과 아카펠라, 오페라와 뮤지컬의 갈라 축제, 비보이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올해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무대디자인 공모전과 사회자 공모전 등을 마련했다. 자세한 사항은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팀(399-1612) 또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www.sejongp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강공원 유채꽃 축제’=
12, 13일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일대에서는 유채꽃의 향기를 맡으며 벼룩시장 체험도 할 수 있다.
광진교 뚝섬 등 서울 도처의 한강공원에서는 재즈와 클래식 어쿠스틱 멜로디가 울려 퍼진다.
어쿠스틱 밴드 루키이의 통기타 공연은 5일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에서 테너 손형빈과 피아니스트 허지혜의 클래식 공연은 5일 광진교 8번가에서 만날 수 있다.
6일 광진교 8번가에서는 재즈피아니스트 박중화와 테너 손형빈의 재즈 음악회가 오후 7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이어진다.
◇석가탄신일 연등축제= 28일 석가탄신일을 앞둔 7일 오후 7시 시청앞 점등식을 시작으로 연등축제가 이어진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인 연등행렬은 19일(토) 오후 7시~9시 30분 종로거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날 연등행렬에는 서울시내 주요 사찰과 신도 등이 참여 화려한 퍼레이드를 벌이게 된다.
연등행렬 하루 전인 18일에는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전통등전시회가 시작되고 20일 종로구 조계사 앞길에서는 불교문화마당과 공연마당이 진행된다. 이어 이날 저녁 인사동 일대에서는 연등놀이가 펼쳐진다.
석가탄신일인 28일에는 조계사와 서울의 모든 사찰에서 초파일법요식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