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광우병 사태, 정치적 계산은 ‘그만’
어게인 광우병 사태, 정치적 계산은 ‘그만’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5.11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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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에 이후 4년 만에 다시 촛불을 들은 촛불집회의 모습이 재연됐다.

2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가 2008년처럼 석 달동안 이어진다면 연말로 다가온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주통합당은 4년 전에 이어 또 다시 거리투쟁에 나섰다. 경찰은 2일 집회를 앞두고 “준법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지만 도심 가두행진, 장시간 도로점거 등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현장검거를 하고 대응 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한복판의 집회가 다시 불타오르니 야권에서는 힘을 모으기 위해 가두시위, 집회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가까워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은 국민의 불안을 담보로 이런 촛불집회를 ‘놓치기 싫은’ 기회라고 생각해  촛불시위가 장기전으로 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국민을 대변해서 큰 목소리를 내야 하는 정치인들이 촛불집회마저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고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부정적인 인식에 편승해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그야말로 ‘이기적인 꼼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 정서는 4년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4년 전에는 학생들이 학교가는 길을 마다하고 집회에 참여했고 아이 엄마들은 아이를 안고 업으며 거리로 나왔지만 현재 촛불집회는 정치적인 것에 휘둘리지 않는 성숙한 국민의식으로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불안을 담보로 한 자기들만의 ‘밥 그릇 싸움’이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언제쯤이면 알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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