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인터뷰 - 김영주 당선자(영등포갑)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인터뷰 - 김영주 당선자(영등포갑)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5.11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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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 ”

경력
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사무부총장
통합민주당 사무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영등포구 선거대책본부- 상임공동본부장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영등포갑 당선

영등포갑에서 당선된 민주통합당 김영주 당선자는 18대 총선에서 맞붙은 국민생각 전여옥 의원과 재대결을 별렀다.

그러나 전여옥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탈당을 해 국민생각 비례대표 후보가 돼서 이 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 KBS 앵커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과 문화부 차관을 지낸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와 대결하게 됐다. 선거 운동 초반 경합으로 예상됐으나 초반부터 김영주 당선자가 여론의 우위를 점했다. 이런 상황은 계속 이어져 김 당선자가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를 7000여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했다.

여기엔 수도권에서 분 정권 심판론의 영향도 있었지만 박선규 후보가 영등포갑 지역 조직이 약했다는 지적이다. 김 당선자는 민주통합당 영등포갑 지역위원장으로 오랫 동안 지역 기반을 다진 반면 박선규 후보는 후보 등록 막바지에 공천을 확정한 지역 ‘신인’이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의 지지 성향은 진정성을 가지고 영등포를 위해 일할 일꾼이 누구냐는 것이었다. 부지런히 활동하며 지역을 발전시키고 공약을 실천한 사람이 저라고 판단하셨기에 선택해 준 것”이라고 당선 요인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역 일꾼론’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지역 일꾼’ 답게 김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부터 밝혔다. 그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국회의원,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19대 총선이어서 기억에 남는 일이 많지만 한 어린이를 잊을 수 없다며 소개했다. “비가 내리는 밤에 아파트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었는데 한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아이가 저를 꼭 만나고 싶다고 해서 나왔다고 나오신 것이었습니다. ‘꼭 당선되세요’란 아이의 응원을 듣고 큰 힘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지역 일꾼’인 김 당선자는 영등포갑 지역의 준공업 지역 해제를 가장 큰 해결 과제로 꼽았다. “준공업 지역 해결 없이는 영등포의 발전도, 미래도 없다”고 김 당선자는 말한다.

그는 이를 위해 영등포 내에서 상업 지역으로 된 국회의사당 등과 용도 교환을 통해 주거 또는 업무·상업 지역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또 준공업지역의 규제 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업 기능을 상실한 지역에서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원칙으로 과감한 도시 계획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김 당선자는 강조했다. 앞으로 국책, 서울시책, 영등포구책으로 나눠 로드맵을 세우고 있다.

김 당선자는 시장과 구청장, 시의원과 구의원의 일치된 철학과 신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미 민주통합당 소속의 서울시장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이런 목적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지역 현안 문제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국민들의 삶이 너무 힘들다”며 가장 먼저 민생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업문제, 물가, 전세난, 반값등록금 등 산적한 민생 현안을 해결해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일꾼’론을 강조했지만 이번 선거에선 정권 심판론도 선거의 큰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선 그 영향력이 컸다.

그러나 정권심판론의 영향력은 수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던 민주통합당으로선 아쉬울 밖에 없는 부분이다. 김 당선자도 “이번 19대 총선의 화두는 국정 실패와 민생 파탄의 MB정권 심판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의 패배는 인정했다.

그는 패배의 원인을 “공천과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국민들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만족할 만한 결과는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천 과정의 문제와 야권단일화 과정에서의 잡음으로 유권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김 당선자는 “하나가 되어 영등포구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함께 노력하자. 우리 경제와 살림살이가 활짝 피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며 의정 활동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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