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인터뷰 - 정청래 당선자(마포을)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인터뷰 - 정청래 당선자(마포을)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5.11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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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낮게,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

경력
제1대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 대표
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민주당 마포을 지역위원장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마포을 당선

18대 총선일을 목전에 두고 당시 정청래 후보는 한 학교 교감과 ‘폭언’ 논란에 쌓였고 보수언론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 영향으로 당시 정청래 후보는 한나라당 강용석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후 민주통합당 마포을 지역위원장으로 지역 조직을 다지며 재기를 노렸다. 당내 경선을 무난히 통과한 정청래 당선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마포을에 출마한 김성동 후보, 무소속으로 나선 강용석 의원과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오랫 동안 지역을 다진 정 당선자와 비례대표 의원으로 지역 기반이 약한 김 후보와의 대결은 시종 정 당선자의 우위 속에 선거 운동이 진행됐고 정 당선자는 김 후보를 18400여 표 차이로 여유롭게 앞서며 당선됐다. 정 당선자로서는 무대로 ‘복귀’한 셈이다. 정 당선자는 “4년전 억울하게 해직당한 정청래를 마포구민들께서 복직시켜 줬다”며 낙선과 당선을 ‘해직과 복직’에 비유했다. 이어 “19대 총선을 통해 법적으로 명예를 회복한데 이어 정치적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 당선자는 이번 19대 총선의 당선 요인으로 정권 심판론 외에 국민들의 분노의 표출을 꼽았다. 특히 그는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문제 삼아 보복한 편향된 언론에 대한 분노”가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유권자들이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준 것은 지역 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점과 함께 민주통합당이 부족한 점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승패의 바로미터는 수도권 민심에 있고 서울과 수도권 민심을 민주통합당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평가했다. 정 당선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민주통합당의 손을 들어준 것은 “이 정권과 편향된 언론에 대한 분노가 그 만큼 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당선자는 합정동에 입점 예정인 홈플러스의 입점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 문제는 우리 지역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우리의 골목상권을 지키느냐 마느냐가 걸린 상징적인 문제”라며 총력을 다해 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대앞 거리를 당인리 화력발전소까지 연계해 문화관광특구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경의선 철도부지 가좌역에서 DMC역까지의 1.4km 구간의 공원화 계획도 밝혔다. 또 상암 DMC로 이전하는 MBC 본사 이전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8대 총선 당시 보수언론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던 만큼 정 당선자는 언론 개혁 활동에 적극 나설 뜻임을 밝혔다. 정 당선인은 17대 국회 때 제정한 신문 관련법을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17대 국회 때 신문방송 겸영 금지, 신문 경영자료 공개, 신문시장의 공정거래 환경 조성 등의 미디어 관련법 개정을 주도했다”고 말하며 “이러한 법이 모두 난도질 당했다. 19대 국회에서 다시 본래 취지를 살린 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으로 논란이 됐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을 정비하고 통신비밀보호법, 언론관계법,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언론 관련에 대한 활발한 의정 활동을 예고했다.

정 당선자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이 무척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어야 한국이 번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 정권들어 남북 관계가 30년 뒤로 후퇴했다며 2012년 정권 교체를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개선과 신뢰 구축, 이를 바탕으로 남북경제공동체에까지 이르는 것”이 중요한 의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탄난 남북관계 개선은 정권 교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 당선자는 요즘 SNS를 통해 ‘3더이즘’을 말하고 있다.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다. 이런 ‘3더이즘’을 통해 정 당선자는 “유쾌, 통괘, 상쾌한 정치를 통해 마포구민과 서울시민에게 감동을 드리고 싶다”며 시원한 의정 활동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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