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련, “서울대공원 무료생태 설명회는 기만”
환경련, “서울대공원 무료생태 설명회는 기만”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5.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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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바꾼 돌고래쇼 불과 즉각 방류 촉구… 서울대공원, 돌고래 쇼 대신 무료생태설명회로 대체
▲ 지난달 22일 자연방사가 결정된 ‘제돌이’와 함께 생활하던 돌고래들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조련사와 함께 자연 적응훈련을 프로그램을 따라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대공원은 돌고래쇼를 ‘무료생태설명회’로 바꿔 계속 진행키로 했다. [사진=뉴시스]

서울대공원이 돌고래쇼를 중단하고 ‘무료생태설명회’로 이름을 바꿔 공연을 계속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환경련)은 8일 성명을 통해 “무료생태설명회가 돌고래쇼와 같은 동물학대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어디 있는가”라며 “돌고래를 바다로 보내자는 환경시민단체의 요구를 기만하는 서울대공원의 발표는 동물학대에서 동물보호로 연결되는 우리 사회이슈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련은 이어 “돌고래 공연이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그것은 어린이들에게 동물학대를 보여주면서 특정감정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훗날 진실에 접했을때 정서적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또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돌고래는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다며 사자나 호랑이처럼 동물원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동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서울대공원이 동물행복, 동물복지를 생각한다면 돌고래쇼를 중단하고 모든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지난 2달간 시민 1000명에 대한 여론조사와 시민토론회, SNS여론분석 등을 종합해 기존 돌고래쇼를 폐지하고 무료생태설명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환경련은 불법포획한 ‘제돌이’를 등 모든 돌고래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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