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당선자, “친노·친호남 명찰 떼자”
김한길 당선자, “친노·친호남 명찰 떼자”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5.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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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 이해찬-박지원 견제
▲김한길 민주통합당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광진갑)가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후보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한길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자(광진갑)가 14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유력한 당권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를 겨냥, "전략은 기교나 기술이 아니다"라며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책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는 이 전 총리가 박지원 원내대표와 2인 체제를 내세운데 대한 김 당선자의 견제로 풀이된다.  김 당선자는 "저는 두 번의 대선승리에서 핵심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12월 대선승리의 길을 열겠다"며 "시대가 요청하는 바를 제대로 읽어내고, 국민의 뜻을 온전히 정치에 담아내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금 우리 민주당과 민주진영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모든 분들은 뛰어난 자질을 갖춘 분들"이라며 "저는 공정한 경쟁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소통과 화합의 당대표가 돼 대권주자 모든 분들의 역량을 당의 자산으로 결집시켜 강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4년 전 우리당이 정권을 빼앗겼을 때 저는 책임을 느끼고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제가 다시 정치에 돌아온 것은 시대적 요구인 정권교체에 제 모든 걸 바치기 위해서"라고 정권 탈환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어 "이제 민주당에는 친노도 없고 비노도 없어야 한다. 망국적 지역주의의 가장 큰 피해자인 민주당에는 지역에 기반한 계파도 사라져야 한다"며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정신과 가치를 어느 한 집단의 배타적 소유가 아닌, 민주당 공통의 정치적 자산으로 물려받았다. 이제는 친노니 친호남이니하는 명찰을 모두 떼어버리고, 우리당 모두가 오직 대선승리라는 하나의 명찰을 달고 한마음으로 나아갈 때"라고 이 전총리와 박 원내대표를 동시에 겨냥했다.

이밖에 통합진보당 부정선거·폭력 사태에 대해 "당내 민주주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야권연대를 보면서 신중하게 논의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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