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주먹밥' 정신 배운다
80년 5월 '주먹밥' 정신 배운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5.1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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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32주년 행사 서울 광장에서 개최

 나는 그냥/동글동글 먹기 좋으라고/주먹밥을 주는 줄 알았지//그 주먹밥 속에/함께 나누자는 사랑의 의미와/함께 이루자는 민주주의 정신이 있을 줄은 몰랐지//혼자서는/낱알이 흩어지는 밥이기에/꽁꽁 뭉쳐 함께하면/누구에게 한 끼 식사가 되고… 김수현(연희초 5학년), ‘주먹밥’ 중

5·18민주화운동 32주년 기념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5·18민중항쟁제32주년기념서울행사위원회(위원장 박석무)는 5·18제32주년 기념 행사를 17일(금)부터 20일(일)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연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5·18 ‘오늘, 사람이 사람을 부른다’”로 열쇠말은 ‘5·18주먹밥’이다.

18일(금)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 사회는 배우 권해효 씨가 맡는다. 기념식에는 박석무 위원장 등이 헌화 및 분향을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행사 참여 예정이었으나 18일 오전 10시에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한다.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고 참배한다. 광주 현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서울시장으로선 처음이다.

이어 박석무 위원장이 32주년 기념 선언을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최완근 서울지방보훈청장이 기념사를 한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추모사를 송경동 시인의 추모시를 송경동 시인, 박래군 인권활동가, 정동열 씨가 낭송한다.

또 5·18기념 서울청소년대회 시상식도 열린다. 기념식은 가수 안치환의 공연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만세 삼창으로 마무리 된다.

기념식 외에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5·18 역사 소풍’이 손병휘, 노정렬 씨의 진행으로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5·18주먹밥 데이트’, ‘보물 찾기’, ‘사진찍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당시 주먹밥을 나누었던 참여자를 비롯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전 원풍모방노조 간부 박순희 씨, ‘5월 화가’ 홍성담 씨 등이 이야기 손님으로 나온다.

‘찾아가는 5·18주먹밥 콘서트’는 ‘5·18애정녀의 화려한 외출’이 17일(목)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고 ‘풀빵과 주먹밥의 동행’이 18일(금)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전태일 다리에서 열린다.

시민 추모·전시회도 마련됐다. 시민추모는 17일 오전 10시부터 20일 오후 5시까지 서울광장에서 가능하며 5·18 항쟁 관련 사진, 문예물, 청소년 대회 수상작 등이 전시된다.

정경자 행사추진위원장은 "불굴의 항쟁정신, 민주시민의식, 공포와 고립, 죽음의 현장에서 더욱 아름다운 인간애를 나누었던 '오월공동체'의  진실에 다가가고 의미와 가치를 나눔으로써 과거를 성찰하고 희망을 일구어내는 행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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