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소방대회 최우수상 박상필 소방교
몸짱소방대회 최우수상 박상필 소방교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5.18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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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체력 필요해 운동 시작
▲ 박상필 소방교가 영등포소방서 신길119안전센터 앞에서 제1회 최강 몸짱 소방관 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몸매를 보여 주고 있다. [사진=이원배 기자]

“전국 제일의 몸짱 소방대원을 꿈꾸고 있습니다.”
영등포소방서 신길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박상필 소방교는 이제 영등포를 넘어 서울에서도 알아주는 ‘몸짱’ 소방대원이 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주최로 지난 11일에 열린 제1회 최강 몸짱 소방관 대회에서 당당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그러나 박 소방교는 전국 ‘몸짱’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일을 마친 틈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체력을 키우고 있다. 박 소방교는 단순히 몸의 근육만 키우기 위해 운동을 하지 않는다. 소방대원 업무상 강인한 체력을 요구할 때가 많다. 높은 수압의 소방호스를 지탱하거나 환자를 들것으로 옮길 때에도 체력이 요구된다.

박 소방교는 업무에 필요한 체력을 늘리기 위해서 평소 좋아하는 운동이기도 한 보디빌딩을 2010년부터 하고 있다. ‘최강 몸짱 소방관 대회’는 선수들이 소방도구를 하나씩 들고 자신이 자신 있어 하는 포즈를 취하는 방식으로 진행 됐는데, 박 소방교는 도끼들고 ‘자세 취하기’였다.  소방용 도끼를 들고 지정자세를 취함으로써 강인한 이미지를 부각 시킨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박 소방교가 냈다. 물론 주위의 조언도 있었다고 귀뜸했다.

박 소방교는 어릴 때부터 소방관이 되고 싶었다. 초등학교 때인 92년 성탄절 아침에 아버지가 운영하는 공장에 화재가 났다고 한다. 화재의 충격도 컸지만 박 소방교는 당시 화재 진압을 하던 소방관을 보고 ‘훌륭하고 멋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소방관의 꿈을 품어왔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위험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멋진’ 소방관이 되고 싶은 그의 의지를 믿어줬고 그는 단번에 시험에 합격해 2008년 임용됐다. 지금은 든든한 지지자가 돼 주고 있다.

박 소방교는 현재 119구급차 운전 보직을 맡고 있다.
소방관은 순환보직을 하고 있는데 현재는 구급차 운전을 한다. 그런데 잠깐 구급과 구조의 차이는? 박 소방교는 “쉽게 생각하면 된다. 앰뷸런스가 떠오르고 응급 처치 등이 있으면 구급이고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을 구해내는 일은 구조라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언론에서도 구급과 구조를 혼동해서 쓴다며 정확한 사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 소방교는 시민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건넸다. “아주 사소한 일이나 장난으로도 신고를 많이 하는데 그러면 정작 필요한 곳에 못 갈 수도 있습니다. 신고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몸짱’뿐만 아니라 ‘마음짱’ 소방대원을 꿈꾸는 박상필 소방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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