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경림 대표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경림 대표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5.18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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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경림 대표.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1986년 국내빈곤아동·결식아동의 배고픔과 외로움을 나누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26년 동안 국내 빈곤아동·결식아동에게 따뜻한 한끼의 식사를 나누는 것 외에 아동들의 심리·사회적 부분까지도 보듬고 있다. 이곳에서 매일 부스러기의 기적을 일궈내고 있는 이경림 대표를 만났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어떤 곳인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상대적 빈곤에 처한 아동들은 약 120만 명이나 된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주로 빈곤지역·농산어촌의 지역아동센터를 다니고 있는 한부모가족 아동, 다문화 가족아동, 조손가족 아동을 돕고 있다. 전국의 약 1500개 지역아동센터의 4만 5000명의 아동과 함께하고 있다.”

-어떤 아이들이 함께 있나
“어느 센터에서는 한 친구가 운동화 뒤축을 구겨신어서 교사가 야단을 쳤는데 그 이유를 들어보니 발이 신발보다 켜져 신발을 제대로 신을 수 없어 운동화를 구겨 신고 다녔다고 한다. 또 정신질환과 알코올로 자살한 아버지를 목격한 충격으로 늘 고개를 숙이며 우울하게 지내는 아동, 하루에 1200원 차비가 없어서 다른 아동들보다 30~40분 일찍 일어나 위험하고 외로운 시골길을 걸어서 학교를 가야 하는 아동들이다.”

-‘부스러기의 기적’ 이라면
“부스러기사랑나눔회를 만나서 아동들은 밝은 웃음을 찾고 병원을 갈 수 없었던 아동이 병원치료를 받게돼 새 생명을 얻게 된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몇 해 전 저희 단체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좋은날’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다. 가족들과 한 번도 식사를 해본 적이 없는 아동, 한 번도 가족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는 아동. 그때 만난 한 가족은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와 병원 앞에서 찍은 사진이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사진이 됐다고 한다. 아버지가 위암으로 사망하기 바로 이틀 전 마지막 가족사진을 보며 감사하다며 펑펑 우시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앞으로 계획은
“2020년까지 빈곤아동·결식아동이 한 명도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우리의 무관심이 가난한 아동들을 더 외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지금 고개를 돌려 여러분 주위를 살펴보면 우리에게 보이지 않던 배고프고 외로운 아동들이 많다. 관심을 갖고 그 아동들에게 손을 내민다면 함께 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아이들의 손을 따듯하게 잡아 줄 수 있게 연결하고 싶은 것이 소망이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
www.dreamfull.or.kr
전화:02-365-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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