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 2012년 5월 | 10,000원
‘사랑니’에서 주인공 진우를 괴롭히는 치통은 직·간접적인 폭력으로 인해 나약한 개체가 감당해야 하는 고통을 상징한다. 살다 보면 이런 고통을 참으며 기다려야 할 때가 많을 것이라는 할머니의 전언은 이 시대가 지배하는 폭력의 터널을 지나면서 체득해야만 하는 뼈아픈 교훈이다. 진우는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니가 주는 치통을 참아내는 연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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