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스트레스 “나는 취직 하고 싶다”
스펙 스트레스 “나는 취직 하고 싶다”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5.25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펙’보다는 ‘인성’과 ‘봉사활동’ 에 높은 점수, 면접 시 ‘예의’ 가장 중요
▲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지원자들의 ‘스펙’보다는 ‘인성이나 태도’에 더 비중을 두고 평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요즘 젊은이들의 취업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은 취업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토익·토플 등 영어시험과 컴퓨터 관련 자격증 취득에 매진하고 있다. 남들보다 좋은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을 해보지만 현실은 비슷한 경력과 능력자가 넘쳐난다.

그렇다면 취업을 위해 필요로 하는 능력은 무엇일까?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사원수 100명 이상 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선발 기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80%가 ‘지원자들의 업무능력이나 스펙보다는 인성이나 태도에 더 비중을 두고 채용한다’고 답했다.

이어 신입사원 채용 합격 여부에 따라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건은 지원자의 ‘인성이나 성격’(75.0%), ‘실무능력 경험’(62.5%), ‘첫인상’(50.5%), ‘전공’(14.5%), ‘영어 및 외국어 실력’(14.0%), ‘자격증’과 ‘학력’(각각 11.5%)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력서 지원 시 자신의 가진 스토리는 한정돼 있는데 화려한 포장지로 포장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 자신의 스토리를 진솔하게 표현하고 거기에 맞는 기업을 찾으려는 생각이 취업 스펙 쌓기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포탈 사이트에 의하면 입사지원 시 서류상의 글씨보다 이력서의 이미지가 더욱 효과적으로 자신을 어필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인사담당자들이 사진만 검토한 후 내용은 보지도 않고 바로 탈락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편 일부 기업에서는 영어와 자격증이 아닌 봉사활동 점수를 높게 평가해 취업까지 골인되는 경우도 있다. 스펙을 쌓는다며 봉사활동을 기피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기업은 오히려 봉사라는 스펙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면접 때 예의에 좀 더 신경 쓰는 것이다. 인사담당자 10명 중 9명은 “예의 없는 지원자에 불쾌한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494명에게 ‘면접시 불쾌한 예의없는 지원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1%가 “예의 없는 지원자 때문에 황당하고 불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4.3%는 예의 없는 지원자를 채용 평가와 관계없이 무조건 탈락시켰으며 감점을 준 담당자도 27.1%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 예절이 스펙보다 중요하다고 답한 인사 담당자가 57.5%나 돼 ’스펙’(2%)으로 답한 담당자에 비해 30배 가까이 많았다.

이어 10명중 3명의 인사 담당자들은 ‘성실한 면접 태도’를 가장 중요한 예의로 꼽았다. ‘면접 포기 시 사전 연락하기’(17.8%), ‘자격조건 갖추고 지원하기’(13.8%)도 구직자가 갖춰야 할 예의로 나타났다. 그 외 ‘회사 정보 미리 파악’(8.5%), ‘면접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기’(6.7%) 순이다.

최근 대기업 채용 시장을 변화시키는 흐름은 ‘스펙’이 아니라 역량이다. 예전처럼 대기업이 스펙 위주로 인재를 채용하지만은 않는다. 지난해 하반기 공공기관, 은행에서 시작된 고졸 채용 바람이 일반 대기업으로로 확산되고 있다.

구직자들은 장·단기 인턴십을 최대한 활용하고 실무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정규직 취업에 실패하더라도 업무와 사회생활 경험은 취업의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비정규직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할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