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폭력 등 청소년 문제 다룬 연극 ‘레슬링 시즌’
왕따, 폭력 등 청소년 문제 다룬 연극 ‘레슬링 시즌’
  • 이계덕 기자
  • 승인 2012.05.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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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일)까지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소장 최영애)는 29일(화)부터 다음달 10일(일)까지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연극 ‘레슬링 시즌’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단의 두 번째 청소연극 ‘레슬링 시즌'은 우리 스스로 ‘질문’을 하기 위한 연극이다. ‘넌 날 안다고 생각하지만, 넌 날 몰라.’ 우리를 닮은, 완벽하지 않고, 문제투성이인 극중 인물들은 자기 자신과 서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연극 '레슬링 시즌'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불안정한 정체성의 문제로 가득 찬 우리 삶과 인간관계를 레슬링의 방적식으로 대입해 풀어낸다. 연극은 경기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삼면무대에서 공연한다. 레슬링의 역동성에 기반한 움직임과 라운드별로 울리는 버저와 함께 시작하는 경쾌한 랩이 어우러진 음악, 배우들이 매트 안팎을 오가며 선수에서 앙상블로 변신하는 등 코믹한 상상력을 보탠다.

국립극단의 첫 번째 청소년 연극 ‘소년이 그랬다’로 주목 받은 작가 한현주씨가 원작에 우리 이야기와 감수성을 더했다. 스페인 왕립연극학교에서 4년간 연기 연출을 공부한 연출가 서충식 씨가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다.

서 씨는 “‘레슬링 시즌’은 왕따, 성 정체성, 동성애, 폭력 등 민감한 이야기들을 과감히 끄집어내는 맹랑한 문제극”이라며 “매트 위에서 벌이는 레슬링을 통해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살아가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2관왕 출신 한국체대 레슬링부 백진국 조교, 올해 전국레슬링대회 고등부 종합우승을 거머쥔 서울체고 정종구 감독이 자문과 협력을 맡아 현실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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