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마포나루 상인공동체 ‘강상대고’의 꿈 영근다
조선 마포나루 상인공동체 ‘강상대고’의 꿈 영근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5.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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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나루 옛 터 도화동·용강동 상권 활성화 위한 문화제 개최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조선 후기 전성기를 누렸던 마포나루의 상권활성화 사업을 시작했다. 구는 24일 마포공영주차장에서 도화동과 용강동 상점가의 활성화업 선포식을 갖고 옛 강상대고(江商大賈·조선후기 한강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상인들을 일컫는 말)의 꿈 실현에 나섰다.

도화동·용강동 상점가는 2011년 5월 중소기업청 주관 상권활성화 시범구역으로 지정된 뒤 지역 상인들로 구성된 마포나루 상권활성화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지역의 스토리 발굴, 동아리 발굴 및 지원사업, 축제 및 상인콘서트 등 상권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화동·용강동 일대는 조선시대 마포나루터로 삼남지방의 곡식과 젓갈류의 집산지였다.

당시 당시 거상들이 지역 상인들을 하나로 묶고 새로운 산업을 일궈 강상대고라는 별칭을 얻었다. 구는 인간중심의 상인문화를 펼쳤던 선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문화로 정착시키고자 이번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날라리 낙타 공연팀’과 ‘재활용 모듬 북 퍼포먼스팀’을 비롯, 상인동아리 풍물패의 상점가 순회 길놀이 공연 ‘너도 나도 도화·용강 길잇기’를 시작으로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식을 개최하고 식후행사로 슈퍼스타K 출신 가수 김지수의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상인들 스스로 지켜야 할 약속을 정하고, 핸드프린팅을 통해 깨끗하고 친절한 상점가로 거듭나도록 서약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포FM 상인토크쇼도 오후 2시~3시까지 도화동 복사꽃공원에서 펼쳐졌다.

마포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상점가 상인과 고객이 하나 되는 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강상대고의 꿈이 실현되는 문화축제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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