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대표 경선 김한길 다시 선두
민주 당대표 경선 김한길 다시 선두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6.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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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강원도 경선에서 1위, 누적득표 1921표 얻어 이해찬과 84표차
▲ 강원도 원주시 인터불고호텔에서 30일 열린 민주통합당 강원도당 임시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우상호, 김한길. [사진=뉴시스]

민주통합당 당대표 최고위원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광진갑)가 30일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김 후보는 이날 179표를 얻은 반면, 이해찬 후보(세종시)는 82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2위는 철원 출신인 우상호 후보(서대문갑)로 166표를 받았다. 김 후보는 강원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누적득표 1921표로 1837표의 이 후보를 84표차로 눌렀다.

김 후보는 지난 25일 대전·충남 경선에서 이 후보에 내준 1위 자리를 닷새 만에 되찾았다.
김 후보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보이지 않는 지원으로 연고가 없는 강원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 상임고문은 18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 춘천에 칩거하면서 강원지역과 연고를 쌓았다. 손 고문은 이번 경선에서 ‘이해찬 당대표·문재인 대권 후보’라는 구도를 견제하기 위해 김 후보를 밀었다는 것이다. 이번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은 문재인 대권 주자를 정점에 둔 ‘이해찬-박지원 연대’와 비노·비호남 그룹의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계파간 경쟁구도가 ‘반 이해찬-박지원’으로 모아지는데다 문재인 상임고문을 견제하는 당내 대권주자들의 힘이 작용하면서 김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지역 대의원 경선은 31일 전북을 거쳐 다음 달 수도권으로 입성한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의원들은 다음달 9일 대의원대회에서 한꺼번에 투표하고 결과는 당원·시민선거인단의 모바일·현장 투표와 함께 당일 공개된다.

대의원 현장투표는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의 30%를 차지한다. 따라서 대의원 현장투표는 물론, 수도권 대의원들의 표심과 시민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결과에 따라 지금까지 혼전 양상을 뒤엎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광진을)·우상호 후보가 최고위원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5명의 최고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8명의 후보 가운데 6위 안에 들어야 한다. 30일 현재 추 후보는 누적득표 3위로 큰 이변이 없는 한 당선 안정권에 진입했다. 추 후보는 당원과 시민투표단의 인지도와 선호도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우 후보는 현재 6위인 조정식 후보(경기 시흥을)에 102표 앞선 5위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중위권 그룹의 최고위원 각축전이 치열하다는 점이다. 특히 7위로 밀려난 이종걸 후보(경기 안양시)와 조 후보 등이 수도권 경선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어 중위권 순위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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