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주민 “시립대 2캠퍼스 은평에”
은평 주민 “시립대 2캠퍼스 은평에”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6.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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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기 활용 방안 모색중이나 결정된 것 없어”
▲서울시립대 대학본부.

은평에 서울시립대 2캠퍼스 설립이 가능할까?

은평 지역 시민단체, 종교단체, 구의원, 시의원 등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모여 은평 지역에 시립대 2캠퍼스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3월 이들은 ‘서울시립대 유치 은평추진위원회(추진위)를 발족했다.

추진위는 5월 25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시립대 유치 관련 공청회를 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추진위 관계자들과 은평구청 직원, 시청 직원 등이 참여했다. 공청회에서 추진위 관계자들은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 부지에 시립대 2캠퍼스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이유와 방안을 논의했다.

추진위는 옛 국립보건원 부지에 시립대 은평 교육연구단지(2캠퍼스)를 조성해 문화전문대학원, 교양대학 이전, 서울 녹색 환경산업 클러스터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시립대 2캠퍼스가 들어오면 일자리 창출을 통해 불광 역세권 경제 활성화를 할 수 있고 은평 문화 인프라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시립대 2캠퍼스 유치에 구민, 시의원, 지역 국회의원 등이 모두 공감했다”고 말하며 “서울시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진위의 이같은 희망에도 시립대 2캠퍼스는 조성 계획 자체가 구체적으로 세워지지 않아 추진이 불투명하다. 서울시도 구체적인 계획이 없고 시립대도 마찬가지로 2캠퍼스 추진에 대한 입장이 없다. 현재 서울시는 녹번동 옛 보건원 부지 건물을 민관 8개 기관에게 임대했다.

임대 기간은 2014년까지로 그 이후에 장기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는 장기 활용 계획에 시립대 2캠퍼스가 조성될지 여부는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옛 보건원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은 시도 고민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2014년까지 임대를 준다. 그 이후 장기 활용 방안은 세우고 있으며 주민 의견을 수렴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시립대 2캠퍼스 조성 계획에 대한 건 결정된 것이 없다. 서울시만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중앙정부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은평에 2캠퍼스 추진 제안은 아이디어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립대 쪽에서도 2캠퍼스 조성에 대해서 어떤 공식적인 제안이나 의견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은평구 녹번동 옛 보건원 부지는 11만㎡에 가용지는 6만 8000㎡이다. 옛 보건원 부지는 2004년 서울시가 보건복지부에게서 매입했고 오세훈 전 시장은 이곳에 40층 이상의 고층 빌딩과 상업·문화·실버 복지 복합단지 등 ‘웰빙 경제문화타운’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경기 침체 등으로 계획이 무산되고 시는 시민단체 등에 임대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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