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무나 무턱대고 하는 게 아니죠!’
‘창업, 아무나 무턱대고 하는 게 아니죠!’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6.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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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창업교육 프로그램 활용, 꼼꼼한 트렌드 조사 필수
▲ 지난달 29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학생창업 페스티벌’에 참가한 학생들이 희망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사나 해볼까?” “작은 식당 한번 해볼까?”
좁은 취업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조기 퇴직으로 직장생활을 그만 둔 시민들이 으레 하는 말이다. 하지만 별다른 준비 없이 창업에 나선다면 ‘백전구십구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특히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밖에 없는 서민이 창업에 뛰어드는 일은 더 어렵다. 더욱이 이러한 서민 창업은 ‘생계형’이란 점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칫 순식간에 투자한 돈을 잃고 빈털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창업의 첫째 조건으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최근 트렌드를 잘 읽고 앞으로 최소한 5년까지 지속될 아이템을 찾으라고 당부한다.  그렇다고 너무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템 또한 소자본 창업자들이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창세 ‘창업몰’ 경제연구소장은 “소자본 창업일수록 투자금 회수 기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템 보다 최소 3년 이상 지속적으로 구매가 발생하는 업종을 택해야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시민들은 어떻게 창업절차를 밟아야 할까.

서울 창업스쿨·청년창업센터 지원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시민 살림살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창업지원에 나서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시민들은 먼저 이러한 공공기관의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편이 좋다. 서울시는 현재 ‘Hi 서울 창업스쿨’(http://www.school.seoul.kr/)과 ‘서울시 청년창업 센터’(http://2030.seoul.kr/) 등을 운영하고 있다.

‘Hi 서울 창업스쿨’은 ‘창업일반과정’과 ‘창업기본과정’, ‘창업전문과정’ 등 3가지 과정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창업일반과정’과 ‘창업기본과정’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신청자 접수를 받고 있다. 접수를 마친 시민들은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

‘창업전문과정’은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거쳐 교육생을 선발한다. 지금은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서울시 청년창업 센터’는 서울시가 1000명의 2030세대 창업자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청년창업센터의 지원자 모집은 지난달 9일 마감, 2013년 상반기 접수를 기다려야 한다.

창업 자금 1억 원 이하 소자본부터
이러한 서울시의 지원 교육을 마쳤더라도 창업에 앞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권리금, 인테리어비용 등의 거품이 적은 업종을 선택하고, 주택가 이면 상권이나 소규모 점포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점포 임대료 등을 포함해 1억 원을 넘지 않도록 하고 유행을 타지 않고 재방문과 입소문을 통해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아이템이 적합하다. 프랜차이즈 등 가맹본부의 창업설명회에 참가할 경우 본사 지원 범위와 가맹 조건, 특히 사업 지속성 여부를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

자금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는 시니어 창업은 직장보다도 더 치열한 경쟁과 심적 고통이 따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미리 인지해둘 필요가 있다.

‘먹는 장사’가 남는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제과제빵 체인사업의 가맹을 서두르다가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자금력이 있다면 권리금을 어느 정도 치르더라도 검증된 상권에서 매장을 여는 것이 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시니어 창업 희망자는 중소기업중앙회나 중소기업청, 시니어넷 등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보다 안정된 창업 투자 설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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