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서대문을) “사상검증·의원제명, 박근혜식”
우상호(서대문을) “사상검증·의원제명, 박근혜식”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6.0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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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사회단체 참여 범야권 공동투쟁기구 구성 제안
▲ 우상호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 후보가 6일 새누리당의 사상검증 주장을 강력 비판했다.[사진=뉴시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우상호 후보(서대문을)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6일 새누리당의 ‘이해찬·임수경 사상검증’과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시도와 관련, “국회의원의 사상을 검증해서 걸러내겠다는 발상은 유신시대 박정희 독재자의 그것과 똑같다. 드디어 박근혜식 민주주의의 본질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분위기 확산을 박근혜 전 위원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동안 박근혜는 현안에 대해 잘 얘기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2번이나 얘기한데다 황우여 대표도 떠들었다. 이는 색깔론을 대선 쟁점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 전 문제로 공격하는 게 온당치 않다. 이재오는 남민전 출신이다. 김문수는 무장혁명론자였다. 그렇다고 해서 새누리당도 종북 정당이라고 하느냐”며 “이는 정치적 반대자를 빨갱이로 몰아서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다.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차원의 대응을 요구한 우 후보는 “(색깔론을)더 이상 확산시키면 새 지도부가 구성돼도 덫에 걸릴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당내에 있다”며 “가랑비에 옷이 젖는 식으로 종북정당의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이다. 이걸 막지 않았다간 바닥에서 구전으로 퍼질 것”이라고 새누리당 발 색깔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 “대선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세가 하루 이틀 사이에 사라질 것이 아니다”며 정당,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야권 공동투쟁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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