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조선시대 궁중음식전 스케치
“우리나라 음식은 색이 고와서 맛도 있어 보이고 너무 아름다워요”
10월 16일(토) 서울 종로구 운현궁에서 열린 ‘제4회 조선시대 궁중음식전’을 관람한 최서연(가회동 재동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의 말이다.
엄마와 함께 전통 음식들을 둘러보던 서연양은 어떤 음식이 가장 맛있어 보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색깔도 좋고 맛있게 생긴 다식과 빙사과”라며 수줍게 웃었다.
운현궁 한쪽에서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경남 마산에 살고 있다는 캐나다인 페이(Faye, 23·여)씨에게 궁중음식 맛이 어떠냐고 묻자 “delicious(맛있어요)”라고 대답한다. 오늘 처음 한국을 방문한 로빈(Robyn, 27·여)에게 한국의 고궁을 보여주기 위해 운현궁을 방문했다는 그녀는 마침 열리고 있는 ‘궁중음식전’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빔밥을 함께 시식해 보고 있는 중이었다. 로빈은 앞으로 한국의 ‘고궁과 시장’을 주로 관광할 것이라며 기분 좋게 발걸음을 옮겼다.
시드니에서 온 이향화(55, 여)씨는 “가을은 음식이 풍성한 계절이니까 가을상이 잘 차려진 것 같다”며 궁중음식전 관람 소감을 밝혔다.
맑은 가을 운현궁을 지나던 사람들이 잠시 발길을 멈추고 다소곳하게 차려진 음식들을 감상하는 모습, 고즈넉한 운현궁의 정취와 어울어진 ‘제4회 조선시대 궁중음식전’ 현장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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