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서울시민옴브즈만
김경수 전 서울시민옴브즈만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6.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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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잘할 수 있었는데…이제는 사회복지 공부”

“할 일 많은데 못하고 나온 것 같아 서운한 면도 있습니다.”
서울시민옴브즈만(시민감사관)의 임기를 얼마 전 마친 김경수 전 시민감사관은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시민감사관 역할에 충실하고자했다.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 전 시민감사관은 2008년 6월에 시작해 2년 임기를 마친 뒤 2년 연임, 총 4년의 임기를 마치고 이번 6월에 후임에 자리를 물려줬다.  김 전 감사관은 건축사무소에서 건축사로 일했었다. 주위에서 시민감사관 모집 공고 소식을 알려줬고 곧바로 응모해서 선발됐다. 전공인 건축 관련 전문 지식을 발휘할 기회가 온 것이다.

감사관은 관련 전문 지식도 중요했지만 법과 제도 등의 지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김 전 시민감사관은 ‘재정비법’, ‘계약법’, 판례, 행정 처분 등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한다. 시민감사관의 역할은 그리 쉽지 않았다. 특성상 많은 갈등과 이해 관계 속에서 공정하고 때론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했는데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부정당 업체로 판단해 지정하면 해당 업체가 부정당 업체 지정 보류 신처을 하는데 행정심판, 2심, 3심까지 가며 오랜 세월이 흐른다. 그 사이 복권이 되거나 하는 등 실효성에 문제가 있기도 하다며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그는 청렴한 계약이행 등 잘 한 이들에게 표창을 수여하자고 제안을 했다. 이 제안이 수용돼 2010년부터 제정돼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다시 시민으로 돌아온 김 전 감사관은 평소 생각했던 사회복지 공부와 중국어 공부를 할 계획이다.
감사관 일을 하면서 사회 복지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올바르고 곧은 판단으로 더 잘 이뤄졌으면 한다. 감사관 각자의 소양도 중요한 것 같다”며 후배 감사관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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