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모이는 열린 공간 '프리포트'
다문화 모이는 열린 공간 '프리포트'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6.16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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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상수역 인근 문화해방구, 이주민문화예술센터
▲프리포트 대표 마붑(오른쪽) 씨와 활동가 마문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원배 기자]

다문화가 자유롭게 모이고 만나는 곳. 프리포트(FREE PORT)이다. 홍대 상수역 부근에 있는 프리포트는 이름 그대로 국적, 성별, 종교 등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항구’를 지향한다. 항구가 모여들고 떠나고 만나는 곳이듯 프리포트도 한국 이주민의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모여서 만나는 곳을 꿈꾼다.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가 운영하는 프리포트는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문화를 소개하기도 하고 공연도 한다. 프리포트는 또 미디어에 관심을 둔다. 아시아 등 여러나라의 음악, 영화, 책 등을 소장하고 있는데 누구나 찾아와서 듣고, 보고, 읽을 수 있다.

자유로운 항구를 꿈꾸듯이 이주민만 오는 게 아니라 한국인이든, 네팔인이든, 베트남인이든 누구나 올 수 있고 즐길 수 있다.

프리포트는 문화예술 센터에 방점을 찍고 있다. 프리포트에서는 워크숍이나 동아리 소모임 등을 할 수 있다. 소모임시 부엌도 사용료를 내면 사용할 수 있다.

공연, 영화 상영도 한다. 공연은 이주민 음악·무용·퍼포먼스 예술가들의 정기 공연을 하며 영화는 이주민 제작 작품, 문화 다양성과 이주에 관한 영화를 상영한다. 영상 편집실도 마련해 놓아 영상 편집도 가능하다.

또 정기적인 강좌와 비정기적인 강좌, 문화 페스티벌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인도 전통 북 ‘터블라’ 강좌를 6월말부터 시작하고 10월에 이주민문화페스티벌을 할 계획이다. 연극 모임 ‘플레이(Play)'도 꾸려갈 계획으로 현재 단원을 모집 중에 있다.

프리포트 대표 마붑 알엄 씨는 “이주민 관련 행사가 1회성·장식성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이주민이 주체가 되지 못하고 구경거리가 된 면이 있었다. 이주민이 문화 주체가 될 필요가 있다”며 프리포트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프리포트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설립했지만 운영은 지원없이 직접 꾸려가야 한다. 그래서 프리포트는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회원이 운영에 아주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마붑 씨는 “회원 3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30여 명 모집했다. 많은 분들이 회원이 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대에 가면 자유로운 항구에서 ‘다문화’를 느껴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는길: 지하철 6호선 상수역 1번 출구

■연락처: 02-3144-2028

■홈페이지: www.freepo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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