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자퇴' 고등학생 한해 7266명
서울시내 '자퇴' 고등학생 한해 7266명
  • 이계덕 기자
  • 승인 2012.06.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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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교육 기회 제공 못받아, 대안교육시설·쉼터 태부족
▲서울 노원구의 청소년쉼터.

지난해 서울시내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 수는 11만 8682명이었지만 같은 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 수는 7266명으로 매년 6.1% 내외의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학업중단자중 서울시내 대안교육시설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950명에 불과했다. 950명을 고등학교 학업중단자로만 수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87%에 달하는 고등학교 학업중단자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대안교육센터에 따르면 초·중학교 학업중단자를 포함할 경우 1만 8000명이 넘는 인원이 학교를 그만두고 있어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학업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가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청소년 쉼터도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립 청소년 쉼터는 5곳으로 24시간 이내에 퇴소해야하는 ‘일시 쉼터’가 두 곳, 정원 20명인 단기 쉼터가 서울 신림동과 금천구에 각 하나씩 , 마지막으로 10명을 수용하는 중장기 쉼터 한 곳을 운영하는 것이 전부다.

서울시는 ‘청소년 휴 카페’ 및 ‘청소년 쉼터’ 등을 늘리고 ‘대안교육센터’를 늘리는 등 학업 중단 청소년들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예산 및 탈학교 청소년에 대한 주민들의 좋지 못한 시선으로 인해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실 관계자는 “탈학교·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이 많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 학생변동 통계를 보면 일반계고 학생보다 특성화고·자율고 등에 다니는 학생들의 학업중단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일반계고가 7만 9523명이 입학했고 4269명 학업을 중단했다.(5.36%) ▲특수목적고는 4849명이 입학해 192명이 학업을 중단했고(3.96%) ▲특성화고가 1만 9041명이 입학해 1881명이 학업을 중단했다.(9.87%) ▲자율고는 1만 5249명이 입학해 924명이 학업을 중단했다.(6.05%)

또 학력의 필요를 위해 검정고시를 보는 학생 수는 매년 1만 여명으로 지난해 50% 정도가 고입 또는 고졸 학력을 취득했다. 올해에는 합격률이 70% 이상 올라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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