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깜찍한 가뭄극복 운동 화제
[마포구] 깜찍한 가뭄극복 운동 화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6.22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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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페트병 활용, ‘도시나무 살리기 SOS 물나눔 운동’
▲마포구의 한 어린이집 원아들이 21일 재활용 페트병에 수돗물을 담아 공원 잔디와 가로수에 물을 주는 ‘도시나무 살리기 SOS 물나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마포구 제공]

최근 104년만의 가뭄으로 서울 시내 가로수와 공원 등의 화초가 시들어가는 가운데 한 자치구가 깜찍한 물주기 운동을 벌여 화제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21일부터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무기한 물주기 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도시나무 살리기 SOS 물나눔 운동’이란 이름의 이번 물주기 운동에 동원된 급수 수단은 다름 아닌 재활용 페트병.

마포구 자원봉사자들과 초·중·고등학생들은 출근길과 등하교길을 활용, 각각 페트병에 수돗물에 물을 담아 1일 1회 물주기에 나선다. 첫 활동은 21일 오전 마포구 관내 어린이집 원아 60여명이 고사리 손을 모아 마포구청 일대 가로수와 잔디에 물을 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아이들이 모여 물주는 모습을 본 마포 주민들은 저마다 활짝 웃으며 너도나도 이번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마포구청 민원실을 찾았던 한모씨(38)는 “천진한 아이들이 힘을 모아 물주기에 나선 모습이 너무 깜찍해 보인다”며 “주민들 모두 집이나 사무실 근처 가로수에 한 바가지의 물이라도 주면 도시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2차 시범자원봉사활동으로 오는 27일 공덕동 소재 초등학교 전교생이 등굣길에 공덕로타리 가로수에 재활용 페트병(2ℓ)을 활용해 긴급 급수 자원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도시나무 살리기 SOS 물나눔 자원봉사활동’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마포구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http://mvc.mapo.go.kr)를 참조하거나, 마포구자원봉사센터(3153-8343)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해 물을 주는 이번 재난극복 자원봉사활동은 가로수의 생육에 큰 도움을 주는 한편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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