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풍경’의 저자 사회복지사 한광현 씨
‘요양원풍경’의 저자 사회복지사 한광현 씨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6.22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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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사회, 세상을 향한 희망 메시지 가득”

사회복지사가 요양원에 근무하면서 어르신과 함께 생활한 체험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제목은 ‘요양원풍경’이다.

책에는 호서복지재단이 운영하는 ‘효자의 집’에서 11년간 근무하고 있는 한광현(38)씨가 현장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담았다.

요양원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과 그 가족의 이야기, 노인요양시설과 사회복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한 책이다. 가족과 사회, 세상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소통하고자 던져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요양원 풍경은 어떤 책인가
“요양원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삶을 다양한 시각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 노년의 삶과 현실을 보고 자신의 인생에 반영하자는 것이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먼저 치매에 대한 문제행동과 대처방안에 대한 현장의 전문가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동화처럼 담겨져 있으며 부양에 따른 가족과의 갈등, 화합, 사랑, 효에 대한 내 가족, 내 자신의 이야기를 자서전처럼 꾸밈없이 전달하고 있다.”

-책을 출판한 계기는
“장기요양보험제도시행 이후 요양시설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자생존의 경영마인드를 통한 시장경쟁의 노출은 결국 노인복지시설간에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시설은 수익사업을 할 마땅한 방법적인 탈출구가 어려운 가운데 책 판매를 통한 수익금을 어르신 재활기기나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게 출판의 일차적인 계기가 됐다.”

-사회복지사 일을 시작한 계기는
“학창시절에 장애인시설에서 봉사한 경험이 있다. 한 아이는 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갑자기 내 얼굴과 눈에 침을 뱉었다. 나는 혹시 감염이라도 될까봐 얼마나 얼굴을 씻었는지 모른다. 봉사를 마치고 나서 아이들은 울면서 가지말라고 떼를 쓰기도 했다. 나는 그 곳에서 일반 세상과는 다른 환경을 보았는데 그 당시 나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저 아이들에게도 세상의 울타리를 낮춰 공존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어떤 사람이 읽어 봤으면 하는가
“먼저 부모님을 부양하고 있는, 또는 부양할 자녀들이 이책을 읽기를 희망한다. 요양원 시설은 인권의 사각지대, 페쇄적인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요양원에 근무하고 있는 실무자들, 장기요양서비스관계자, 사회복지사, 치매센터, 요양병원, 노인병원에서 어르신과 삶을 지원하고 부대끼는 모든 사람들이 책을 보고 긍정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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