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파업을 지켜보는 시민의 눈길
택시파업을 지켜보는 시민의 눈길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6.22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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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택시업계가 전국 택시의 80%를 세우겠다고 공언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시민들은 '빠른 발'을 대신 해주던 택시들의 파업에 걱정이 됐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지하철이나 버스도 전날과 같은 풍경이었고 오히려 택시가 없어 차도 안막히고 도로가 '뻥' 뚫린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택시업계를 대변하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파업을 하더라도 큰 불편함을 못느끼는 시민들과는 달랐을 것이다. 그들은 1100원대의 LPG요금을 700원대로 내려주거나 요금인상, 그리고 감차보상대책 등 생존권 사수를 주장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택시로 먹고 사는게 힘들다는 이야기다.

그나마 가장 유력한 해결책은 요금인상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가가 올라버린 LPG요금을 현재의 70%대로 내려달라는 것도 실현가능성이 없고 감차 보상대책이란 것도 실상 혈세 투입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딱부러진 대책을 내세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금인상의 외침에 웃고 있을 수 만은 없는 택시업계 가족들도 있다. 바로 법인 택시 기사들이다. 법인택시는 요금 인상 후 승객들이 요금 탄력성에 따라 택시이용을 주저할뿐만 아니라 사납금 인상도 불가피해 진다. 사납금 인상폭은 요금 인상폭을 넘을 때가 많아 법인택시 기사들의 희생만 부추길 수  있다.

2, 3년마다 나오는 택시 요금 인상 주장은 택시 업계의 주류인 법인 택시회사 사업자와 개인택시의 입장이 맞아 떨어져 일어나는 현상이다.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이러한 기사의 입장에서 이번 파업을 바라 보았으면 한다. 사실 이번 파업에 동원된 법인택시 기사들은 대부분 심드렁한 입장을 보였다. 사업자들만의 외침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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