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지역별 ‘향토 산업’ 있다는데…”
“서울에도 지역별 ‘향토 산업’ 있다는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6.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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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달 15일까지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 컨소시엄 공모
▲ 서울 소재 대학 미대 학생들이 지난해 8월 성동구 성수동 구두거리 입구의 한 운수회사 담장에 구두를 주제로 한 벽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대문은 패션, 성동구는 수제화, 충무로는 인쇄….
인구 1000만의 거대 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지역 산업이다. 서울시가 19일부터 이같은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본격적인 지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7월 18일까지 지역 특화산업체에 융복합 기술을 공급할 수 있는 대학·연구기관 등의 컨소시엄사업을 공모한다.

서울시로부터 지원 대상 컨소시엄으로 선정되면 1년 동안 각각 1억 원씩의 연구기금을 받게 된다. 시가 올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는 이같은 ‘지역산업 융합기술 사업화 지원사업’을 훑어보면 서울의 각 지역별 주요 산업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는 이번 지원사업 대상으로 IT(성수·구로)와, 귀금속(종로), 인쇄·출판(중구·마포), 의류·패션(동대문), 수제화(성동), 한방·바이오(동대문) 등을 꼽았다.

먼저 IT 분야는 구로디지털단지 등을 중심으로 자리 잡은 중소 소프트웨어 산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서울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지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강남 테헤란로 일대를 중심으로 벤처열풍을 일으켰으나 이후 조정기를 거쳐 구로동과 성수동에 자리 잡았다.

또 마포구는 첨단 인쇄·출판산업 특화지역으로 꼽혔다. 마포구는 이미 지난 2월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와 컨소시엄으로 ‘첨단 인쇄·출판 디자인 인력 양성사업’에 응모해 2년째 고용노동부 주관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이밖에 충무로 일대 등 정밀인쇄 업체가 밀집한 중구도 인쇄·출판산업 특화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밖에 구두 제조업체와 제화용 피혁 도소매업체가 몰려있는 성동구 성수동 일대는 수제화 특화지역으로, 동대문시장과 한약재 집산지인 경동시장이 있는 동대문구는 의류와 패션산업, 한방·바이오산업 특화지역이다.

서울시는 이들 특화지역 산업체에 기술고도화 및 신제품개발을 위해 이번 컨소시엄 공모를 진행키로 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대학·연구기관·중소기업은 각각 기술개발과 사업화 분야로 나눠 지원할 수 있다.

기술개발 분야는 시제품 제작이나 성능평가, 디자인 개발, 사용자 테스트 등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사업화 분야는 시장조사분석, 비즈니스 모델 수립, 특허전략, 마케팅 지원 등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의 공간적 산업집적화를 이루고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많은 특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관련 시장을 키우는 한편, 고용기반 안정은 물론 서울 지역의 균형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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