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수시 점검, 대입 성공 예약’
‘수시로 수시 점검, 대입 성공 예약’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6.22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v
▲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끝남에 따라 수험생들은 오는 8월부터 진행되는 대입 수시모집 지원전략을 구체적으로 짜야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7일 올해 수능의 전반전이라 할 수 있는 6월 모의고사가 실시됐다.
6월 말 경찰대, 육해공 사관학교 등 특수목적대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올해 대입 수시 접수가 본격 시작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2개월가량 앞당겨져 빠르면 8월 말부터 대학 수시접수가 시작된다.

대부분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해 수능성적을 활용하는데다 올해부터 지원 기회가 6회로 제한, 수시 추가 합격자 정시지원 금지 등 대입 제도 변경에 따라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에 따라 수시를 노리는 수험생들은 탄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 전형에서 합격점을 얻고도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12개 대학 수시 선발 비율 높여
서울의 15개 주요 대학 중 한국외대, 숙명여대, 중앙대를 제외한 12개 대학이 전년보다 수시모집 선발 비중을 높였다. 서울대가 수시모집 선발 비율을 전년 대비 19.2%포인트 증가한 79.9%로 대폭 확대한 것을 비롯해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도 전년 대비 3~12%포인트 정도 증가한 인원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 충원 실시
올해 수시모집부터 서울대도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충원을 실시함에 따라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수시 미등록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시모집을 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 같은 변화 내용을 고려해 수시, 정시모집간 지원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논술 우수자 선발 전형 확대
꾸준히 논술을 준비했지만 수능에 자신이 없다면 단국대 일반학생 전형이나 성신여대 일반학생 전형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경희대 일반학생 전형은 모집인원(550명)의 30%를 수능 성적에 상관 없이 우선선발하며 숙명여대 논술우수자 전형(400명)은 모집 인원의 50%를 우선 선발한다. 수능 성적을 안 보는 만큼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 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해야 한다.

건국대는 논술우수자 전형의 모집 인원을 지난해 381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하고 이 중 50%를 수능 우선선발로 뽑는다. 한국외대는 일반 전형에서 논술 70%를 반영하는 우선선발 모집 규모를 지난해 모집 인원의 50%에서 올해는 60%로 확대했다. 일반선발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상향 적용한다.

이화여대는 지난해까지 논술 중심의 일반전형 우선선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모집 인원의 40%를 선발하는 우선선발 합격자의 상위 50%에 대해서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면제하고 나머지는 높은 수능 자격 요건을 적용해 선발한다.

우선선발의 모집 인원을 크게 늘린 대학도 있다. 연세대는 지난해보다 307명이 증가한 1140명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전년보다 106명이 늘어난 1192명을 논술 중심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인데 우선선발의 비율을 50%에서 70%로 확대해 수능의 영향력을 높였다. 서울시립대 논술 전형인 전국고교우수인재 전형도 우선선발 모집 비율을 40%에서 60%로 확대했다.

학생부 중심 전형 지원 꼼꼼히 살펴야
건국대는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수시2차 수능우선학생부 전형의 수능 우선선발 최저학력기준을 전년도보다 높였다.

학생부 성적만 반영하는 이화여대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의 경우 3단계로 나눠 각 단계별로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서강대의 입학사정관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지난해까지 상위권 대학 중 드물게 수능 성적과 관련이 없는 전형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성균관대는 학교생활우수자, 리더십, 자기추천 전형 등의 입학사정관 전형을 폐지하고 성균인재 전형을 신설했다. 성균인재 전형은 선발 인원 748명 중 437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일반선발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40% 반영된다. 서류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으로 간소화됐다.

홍익대도 입학사정관 전형 중 홍익국제화, 수학과학우수자 전형을 폐지하고 기존의 홍익미래인재 전형으로 통합했으며 선발 인원도 207명에서 337명으로 크게 늘렸다.

수능성적 반영않는 대학 늘어
또한 외국어 특기자, 수학·과학 특기자 전형의 경우 수능 성적을 보지 않는 대학이 많다. 외국어 관련 특기자 전형으로는 고려대, 덕성여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한양대 등이 있다. 올림피아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거나 수학·과학 분야에 뛰어나다면 고려대(특별전형 과학), 서강대(알바트로스인재 자연), 아주대(특기자 과학) 등을 참고할 만하다.

건국대(KU자기추천, KU전공적합), 경희대(네오르네상스, 고교교육과정 연계 전형), 서강대(자기추천), 한국외대(HUFS 글로벌 인재) 등 입학사정관 전형도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각 전형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해야 하며 각종 서류와 면접 준비가 만만치 않다. 모의고사 성적보다는 충분한 활동 실적 등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한편 지난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수능 이전의 수시 1회차 접수는 8월 16일~9월 11일 중 3일 이상, 수능 이후 수시 2회 차 접수는 11월 12일부터~11월 16일 중 3일 이상으로 변경 발표했다.

각 고교에서는 내신고사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특히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2013년도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123개 대학에서 4만3138명을 선발하며 전체 모집정원의 11.5%를 차지한다. 그 중 수시전형에 121개 대학에서 3만399명(입학사정관전형의 약 95%)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험생은 전형에 필요한 각종 서류(자기소개서, 증빙서류 등)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추천서 등을 작성하는 교사도 수험생과의 상담을 통해 대학별 추천서 초안을 마련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