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공무원이다’ 주인공, 배우 윤제문 씨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 주인공, 배우 윤제문 씨
  • [뉴시스]
  • 승인 2012.06.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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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 청소과 주임 한대희입니다”
▲ 영화배우 윤제문.

연봉 3500만 원에 정년이 보장되는 마포구청 환경과 생활공해팀 7급 공무원.

서울의 평범한 구청 공무원이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선이 뚜렷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윤제문(42)이 이번에는 그 마포구청 공무원이 됐다. 자신의 일에 200% 만족하는 구청 환경과 주임 한대희가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감독 구자홍)에서 윤제문의 직업이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극적인 부분도 없어서 마냥 재미있게 놀면 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현장에서도 놀듯이 즐겁게 촬영했고 그게 그대로 담겨져 나오지 않았나 싶다. 내가 출연했지만 재미있다”고 했다. 

얼핏 단조로울 듯 한 마포구청 공무원을 그린 영화가 뭐 그리 재미있을까. 마포구청 한대희 주임은 어느 날 소음 민원의 근원지인 인디밴드 연습실을 찾아갔다가 졸지에 그들의 연습실을 구해줘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는 결국 자신의 집 지하실을 연습실로 빌려주면서 점점 밴드에 빠져들게 된다.

자신의 직업에 200% 만족하던 공무원이 어느 날 갑자기 인디밴드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짐작하다시피 이 영화는 인디밴드가 모여드는 마포구 홍대 인근의 생활상을 그대로 담고 있다. 윤제문은 이 영화를 통해 SBS TV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온몸으로 막는 정기준과 상반되는 귀엽고 코믹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그는 “전작에서 보여줬던 악역의 모습이나 이번 영화에서 보여주는 공무원의 코믹함도 다 내가 가지고 있는 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마포구청 공무원의 삶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궁금해 한 적이 없었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돈을 벌고 싶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연극을 접한 게 배우의 길로 가게 됐다”며 “연기도 좋아하고 즐기면서 하는 일이니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공무원은 시험 보는 것 때문에 하고 싶지 않다. 공부를 별로 안 좋아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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