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묵 대표의 보일러 나눔 실천
안용묵 대표의 보일러 나눔 실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6.29 11:11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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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시원함’도… 에어컨 설치·수리 나눔
▲ 사랑의 보일러 나눔 안용묵 대표(오른쪽)와 임기택 본부장

“더운 건 참을 수 있어도 추운 방은 참기 어렵지요. 한 겨울 추운 방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겁니다.”
안용묵 사랑의 보일러나눔 공동 대표(공동대표 서영희)의 말이다. 한 겨울 차디찬 방의 고단함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안 대표는 따뜻함이 절실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보일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보일러를 택한 이유는 보일러가 온기를 주기도 하지만 그 자신이 보일러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70년대 말부터 시작한 보일러 사업은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러다 2000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다. 이때 안 대표는 봉사활동으로 사랑을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대표는 “진단을 받자 사회에 품앗이로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장 잘 아는 보일러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2010년부터 어려운 가정을 찾아가 보일러를 무상으로 설치·수리·점검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랑의 보일러 나눔은 구청의 도움을 받는다. 일일이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찾을 수 없어 구청에 요청하면 구청이 필요한 가정을 추천한다.  그러면 안 대표는 가정을 방문해 실사를 하고 점검한다. 그렇게 해서 안 대표는 2010년 80가정, 2011년 98가정에 보일러를 설치해 주었다.

처음엔 1년에 55가구를 예상했지만 사정이 어려운 가정이 많아 목표치를 올렸다. 안 대표는 “보일러가 고가라 처음엔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보람있다. 보일러 업이 천직인 것 같다”며 웃었다.

올 여름엔 ‘시원함’도 나눴다. 노인복지관, 경로당, 어린이 집 등에 에어컨 설치·수리 나눔을 펼친 것이다. 금천노인복지관에 에어컨 2대를 설치했고 앞으로 19개 기관에 에어컨을 나눌 계획이다.

사랑의 보일러나눔에는 재능·노력·물품 등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회원이 100여 명으로 이들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엔 임기택 본부장이 나눔에 합류해 같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공동대표인 영화배우 서영희 씨는 본인이 먼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 씨는 공동대표로 일한 2010년 대한민국 나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배우 정준호 씨는 사랑의 보일러 나눔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랑의 보일러 나눔 이름을 정 씨의 작은 아버지가 지었다.

한편 안 대표는 장학사업도 하고 있다. 올해 관악구 미성동 100가정에 보일러를 나눌 계획을 하고 있는 안용묵 대표는 “많은 분들이 동참해서 나눔이 많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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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2012-07-28 17:53:58
그저 놀라울뿐입니다.
바라는거 없이 봉사한다는거 쉽지않잖아요
마음속으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김종만 2012-07-10 08:49:09
사랑의실천 그 자체 ^^

조원영 2012-07-06 11:50:03
따뜻한 보일러로 온기 넘치는 사랑을 실천하시면, 거기에 미래를...희망찬 세상을 위한 장학사업까지... 참다운 봉사와 나눔이 이런것이 겠지요^^ 이 세상은 분명 아름다운 곳이라 확신합니다. 제 눈에는 사진 속 두분의 모습이 '산타'처럼 보이는것도 축복이겠지요. 두분모두 福 받으셨네요^^

조병철 2012-07-06 11:01:18
나눔을 실천하시는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사업번창하시고...
더 많은 나눔으로 세상의 맑은 물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김대성 2012-07-06 10:57:27
100가구 나눔실천을 하신다는데, 가능 할까요???
결과가 궁금하네요...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