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MBC 김재철 전면광고에 법적 책임 묻겠다”
민주당, “MBC 김재철 전면광고에 법적 책임 묻겠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6.29 1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권 정치인 사진 무단게재 명예 훼손, 김 사장 개인비리 옹호 급급
     
 
▲ MBC의 파업반대 신문광고. [사진= MBC노조 제공]

민주통합당이 MBC가 27일 스포츠지와 무가지 등 7개 신문에 게재한 ‘파업반대’ 전면광고와 관련,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MBC는 신문광고에 김재철 사장과 야권 정치인 21명의 사진을 싣고 최근 파업이 정치파업이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당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광고를 게재한 신문사와 MBC노조로부터 MBC 회사 쪽이 광고주임을 확인했다”며 “(야권 정치인) 사진을 게재하여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단히 심각한 광고”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27일 MBC가 지하철 무가지와 스포츠신문에 게재한 파업반대 전면광고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박 대변인은 또 “(김재철 사장의) 개인비리를 옹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것이며, 노조와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야당정치인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성 광고”라며 “MBC라는 공공재의 재정을 김재철 사장에 대한 홍보, 방어, 야당 정치인에 대한 비난, 노조에 대한 매도에 사용한 것이라면 이를 결제하고 지시한 김재철 사장의 정신 상태는 대단히 심각한 균형감각 상실상태”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또 “MBC 내부규정상 5000만 원 이상은 사장결제이기 때문에 김재철 사장의 지시와 결제가 있었을 것임은 분명하다”며 “지금까지 김재철 사장의 MBC가 노조를 비난하기 위해 쏟아 부은 돈이 어마어마할 것이며 이번 광고에 들어간 돈만 해도 수억대가 분명할 것이기 때문에 집행과 관련해 반드시 민주당에서 문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재철 사장을 옹호하는 이한구 원내대표와 새누리당은 뭐하자는 것인가?”라며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비리와 사회적 균형상태가 상실된 사람을 계속해서 MBC 사장으로 감싸고 돌겠다는 것인가. 이한구 대표와 새누리당의 인식과 태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특히 박 대변인은 “박근혜 의원도 이 원내대표의 입장과 인식에 동조하는 것인가?”라며 “새누리당이 집권하면 이런 파렴치한 사장들이 각급 공기업에 대거 임명되고 활약하겠구나하는 생각을 국민들은 당연히 하게 된다. 불안하다”고 힐난했다.

한편 MBC는 이날 지하철 무가지와 스포츠신문 등에 자신의 얼굴을 넣은 ‘상습파업, 정치파업의 고리를 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일제히 게재했다.
김 사장이 등장한 광고에는 “MBC 노조 집회에 참석한 정치인들, 이들은 모두 야당소속”이라는 카피에 “그들은 왜 노조 집회로 왔을까?”라는 글과 함께 민주통합당 등 야권 인사 21명의 얼굴 사진을 일렬로 게재했다.

사진이 실린 정치인은 민주당 문성근·정동영 전 최고위원과 임수경 의원, 한명숙 전 대표, 문재인 상임고문, 천정배 전 최고위원, 신경민·박영선·최민희·전병헌 의원·노웅래 ·김기석·박홍근 의원, 통합진보당 이정희·심상정·유시민 전 공동대표, 노회찬·서기호 의원, 권영길 전 의원, 김지윤 비례대표 후보,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