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행복나눔 이웃나눔’ 마을 녹색장터
한 달에 한 번, ‘행복나눔 이웃나눔’ 마을 녹색장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6.29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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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는 물건 팔고 사는 재미에 도시마을 공동체 ‘훈훈’, 동 주민센터 모여 따스한 정 나누기
▲ 망원2동 친환경 녹색장터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안 입는 옷을 가지고 나와 팔고 있다. [사진=마포구청 제공]

어느 집에나 버리기 아까운데 마땅히 줄 데가 없어 쌓아둔 물건이 있다. 오래전 재미있게 읽었지만 먼지만 쌓이고 있는 책도 처치 곤란하다. 그럴 때는 가까운 주민센터를 찾아가자.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동네마다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주민이 참여해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녹색나눔장터를 개최하고 있다. 이 기회를 이용하면 좋은 물건이지만 잘 쓰지 않는 물건 정리할 수 있고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다.

지난 23일 마포구 망원2동 쌈지공원은 중고 생활용품을 판매하려는 45개 팀과 관련 단체 7개소, 그리고 주민 1500명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했다.

장터에서는 ▲장난감, 어린이도서, 의류 등 중고품 판매·교환 ▲천연비누, 면 생리대 등 친환경물건 판매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 무료 칼갈이 행사, 청소년 금연 캠페인 ▲폐 휴대전화, 소형가전제품과 쓰레기봉투 2매 교환 행사 등이 진행됐다.

이날 녹색장터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원봉사 실적까지 얻을 수 있었다. 장터의 먹거리 수익금과 성금은 올 연말 ‘따뜻한 겨울보내기’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쓰인다. 망원2동 녹색장터는 앞으로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열 방침이다. 다음 장터는 오는 7월 28일에 열린다.

한편, 아현동도 지난 22일 동 주민센터 앞 주차장에서 녹색장터를 열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마련된 자리로, 주민들이 기증한 의류, 가방, 주방용품 등의 생활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작은 생활 장터’와 ‘알뜰 도서바자회’, ‘먹거리 장터’를 개최했다.

최희균 아현동장은 “녹색장터가 주민과 함께 하는 생활 속 자원재활용 창구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며 “도시의 각박해져 가는 마을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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