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서울대교구 “좌절한 청년에게 영적 생명을”
가톨릭 서울대교구 “좌절한 청년에게 영적 생명을”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6.2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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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대 염수정 대교구장 착좌미사 청년 친화적 본당 만들기
▲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착좌 미사’에서 염수정 대주교가 성찬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톨릭 서울대교구가 ‘청년 친화’를 사목의 중심에 두기로 했다.
지난 25일 명동성당에서 제14대 서울대교구장 착좌 미사를 가진 염수정 대주교(안드레아)는 교구 내 본당들을 ‘청년 친화적인 본당’으로 만드는 데 교구의 사목적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추기경의 뒤를 이어 서울대교구장을 맡게 된 염 대주교는 교회의 가장 가슴 아픈 문제로 ‘젊은이들의 외면’을 짚어냈다.

염 대주교는 “(교회가)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미래에 대해 불안하다 못해 깊이 좌절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참된 가치관과 영적 생명력을 충분히 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 지적한 뒤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복음적 가치를 맛볼 수 있도록 ‘청년 친화적인 본당’으로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밖에 교회 사목의 시급한 문제로 노인사목과 다문화가정 사목, 늘어나는 냉담자들의 비율, 성소자 계발 등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이같은 분야의 사목을 책임질 사목자들을 양성하는 데 힘을 기울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염 대주교는 “정진석 추기경이 추진해온 ‘복음화 2020운동’으로 교구의 교세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선교의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바른 복음 선포를 위해서 끊임없는 내적 쇄신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후 “이러한 선교의 노력은 우리나라를 넘어서 아시아를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 대주교는 또 우리 사회의 생명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고, 평양교구장 서리로서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한 민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착좌식을 마친 염 대주교는 29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주교 임무의 충실성, 교황 권위에 참여함, 교황청과 일치를 보여주는 외적 표지인 팔리움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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