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더위 날릴 ‘신바람’ 몰고 돌아온 이박사
한 방에 더위 날릴 ‘신바람’ 몰고 돌아온 이박사
  • 서울타임스
  • 승인 2012.07.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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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시스터스와 새 앨범 작업, 신세대 위한 레퍼토리 가득
▲ 원조 한류스타 신바람 이박사가 이르면 이달 중 새앨범을 내놓는다. [자료사진]

지난 2000년 관광버스 가이드에서 일약 원조 한류스타로 ‘날렸던’ 신바람 이박사(본명 이용석)가 돌아왔다.
그는 3개월 전 오랜만에 신곡 ‘야야야’를 발표한데 이어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멤버였던 미미시스터스, 윈디시티와 함께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앨범은 이르면 이달 말쯤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는 올 초 경인방송에서 정은숙 아나운서와 함께 ‘신바람 라디오’를 진행 중이다. 방송 때문에 매일 서울 장위동의 집에서 인천까지 출퇴근 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대중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가 바쁘지 않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이 박사는 성북구 장위동의 허름한 옥탑방에서 산다. 한 때 노래 3곡에 2000만 원씩 받던 때를 생각하면 인기가 부질없다는 말이 맞다. 하지만 그는 당초 돈 많이 벌었다고 흥청망청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 않았다.

이 박사는 서울살림의 이력에 대해 “종암동에서 12년, 월곡동에서 13년, 장위동에서 12년, 성북구에서만 37년째 거주하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자녀들도 모두 성북구 토박이가 됐다. 올해 34살이 된 큰아들과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딸, 그리고 중학교 2학년인 늦둥이 막내가 성북구 토박이다.

그는 지금 하는 앨범 작업에 대해 신세대를 겨낭한 노래라고 말한다. 그는 “이제는 신세대를 겨냥한 노래를 만들고 싶다”며 “그래서 이번에 미미시스터스 등과 함께 곡 작업을 하는 거고 홍대 인디 음악인 중에서 ‘뽕짝’이라는 장르를 하는 친구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바람 이 박사는 관광버스 가이드 시절 그의 추임새 섞인 노래에 넋을 잃었던 어른들이 ‘신바람 이군’이라고 부르다 붙여준 별명이다.

그는 “원래 음악을 좋아했고, 처음에 민요를 부르다가 관광가이드를 하면서 메들리를 시작했다”며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일본에 가서 성공하고, 한국에서도 내 노래를 알아주기 시작했다”고 했다.

2000년 대학로의 가장 큰 무대에서 콘서트를 했던 일은 가장 뿌듯한 추억이다. 
그는 “남녀노소, 스님과 목사, 경찰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와 함께 어울렸다”며 “민요도 해봤고, 캬바레에서 공연도 해봤고, 정통 뽕짝도 해왔지만 대중들과 함께 놀 수 있을 때가 가장 추억에 남는 공연인거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공연무대를 다시 만들기 위해 이 박사는 오늘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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