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빨간불’, 식료품 매장마다 한숨
장바구니 물가 ‘빨간불’, 식료품 매장마다 한숨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7.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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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까지 겹쳐 농산물 가격 폭등, 지난해보다 40% 올라
▲ 서울의 대형마트마다 여름 채소는 물론, 가공식품 가격마저 올라 시민들의 장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물가의 고공행진이 심상치 않다.
올해 들어 지속적인 고물가 추세를 보이다가 104년만의 가뭄까지 겹치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장바구니 물가의 척도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식료품 매장마다 선뜻 식료품을 고르지 못하는 고객들이 넘쳐난다. 너무 큰 폭으로 오른 채소와 수산물, 심지어 가공식품 가격에 주부들이 선뜻 필요한 물건을 고르지 못하고 있다.

여름이 성수기인 청과 판매대를 찾는 시민들도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오른 과일 가격에 지갑을 닫기 일쑤다. 그나마 팔리는 과일은 칠레 등에서 들어온 수입 농산물이다. 최근 청과 판매대에는 제철을 맞은 자두와 복숭아, 수박 등 국내산 과일도 판매되고 있으나 수입 과일보다 비싼 가격에 망설이다 돌아서는 시민이 적지 않다.

강동구 천호동 이마트를 찾은 한모씨(52)는 “여름이면 제철 과일로 가족들이 더위를 이겨냈는데 올해는 물가가 너무 올라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며 “반찬거리를 사는 것도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3일 이마트의 채소 가격은 배추 한 포기에 2500원, 무 한 통은 1280원이었다. 양파는 8개들이 1.5㎏ 한 망에 3980원, 대파는 700g 한 단에 1980원이다. 감자는 900g에 2380원, 파프리카는 3개들이 한 봉에 5480원으로 지난해 대비 평균 33.6%나 올랐다.

롯데마트의 경우 배추 한 포기 2500원, 무 한 통은 1800원, 양파 1.5㎏은 3900원 등이었다. 대파 한 단은 2900원, 감자 1㎏은 2900원, 파프리카는 3개에 5400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평균 40.4% 오른 가격이다. 

롯데마트를 찾은 한 시민은 “요즘은 10만 원이 몇 해 전의 1만 원과 같다”며 “서민들이 느끼는 물가는 이미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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