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 특화사업, ‘지역 정체성 찾기’ 결실
주민자치 특화사업, ‘지역 정체성 찾기’ 결실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7.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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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9일 조선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와 함께 앉아서 서울의 지형을 살펴보았던 곳으로 전해진 ‘왕좌봉’(현재 마장동 동명초등학교 내)에 표지판을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사진=강서구청 제공]

성동구(구청장 고재득)가 지역 정체성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왕좌봉(王坐峰)터 조성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성동구 마장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지역의 정체성 찾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역내 묻혀 있던 왕좌봉의 역사적 의의를 찾아 마장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돈형)에서는 동명초등학교 내 폭 950mm, 높이 500mm 규모로 왕좌봉 안내표지판을 조성하고 지난 29일 주민자치위원들과 학생 대표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가졌다.

왕좌봉은 서울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동명연혁고 성동구 편'(1981년 8월 15일)에 의하면 서울 동명초등학교 내에 있었던 야산 봉우리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와 함께 이곳에 앉아 도읍지로서 서울의 지형을 살펴보았던 곳으로 전해진다. 또한 태조가 이 봉우리에 올라 말 기르는 것을 관찰했던 장소로도 전해지고 있어 조선왕조의 도읍지 탄생의 현장이 살아 숨 쉬는 역사적인 곳이다.

이번 사업에 조성된 왕좌봉 터 안내표지판은 학생들에게 역사적 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한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의 교육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바른 인성과 올바른 역사관 정립이다”며 “공교육의 활성화에 앞장서는 학교의 노력에 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가 힘을 모아 조선왕조 500년 역사의 숨결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뜻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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