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련 “주말 백사실계곡 주변을 차 없는 거리로”
서울환경련 “주말 백사실계곡 주변을 차 없는 거리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7.06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문에서 백사실계곡구간 1.5㎞ 대상, 대중교통 활성화도 제안
▲ 창의문에서 백사실계곡구간 사이 극심한 교통정체구간(왼쪽)과 주말 백석동길의 교통체증. [사진=서울환경운동연합 제공]

서울환경운동연합(서울환경련)이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계곡 보존을 위한 교통정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서울환경련은 4일 “부암동 백사실계곡 주변 백석동길(창의문에서 백사실계곡 구간)을 ‘주말 차 없는거리’로 지정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 할 것을 서울시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차 없는거리’와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확대하는 ‘보행친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발표했다.

서울환경련은 “북악스카이웨이 아래로 이어진 백석동길은 창의문에서 백사실계곡으로 향하는 주된 길 중 하나”라며 “약 1.5㎞, 10m 남짓한 폭의 조용하게 이어진 길은 고즈넉한 부암동과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주변 곳곳에 숨겨진 미술관과 공방 등 지역문화와 예술이 녹아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백사실계곡과 북악산이 있어,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산책로는 매주 주말 부암동과 백사실계곡을 찾는 방문객의 자가용 차량이 몰려 환경 보전에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서울환경련은 밝혔다.

특히 최근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부암동 일대와 백사실계곡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차 두 대가 교차하기도 힘든 좁은 길의 초입에 불법주정차단속 카메라와 주차금지팻말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교통정체는 매주 반복돼 지역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환경련은 “창의문에서 백사실계곡으로 이어지는 백석동길을 ‘주말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북촌 - 서촌을 오가는 마을버스 노선을 팔각정까지 연장해 방문객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백석동길에 대한 ‘주말 차 없는 거리’가 지정이 되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백사실계곡과, 북악산에 대한 환경보호의 인식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매주 주말이면 발생하는 교통문제에 대한 주민갈등도 해결될뿐 아니라 보행자 중심의 문화에 많은 기여 한다는 것이다. 서울환경련은 백사실계곡과 부암동을 지키기 위한 서울시의 긍정적인 응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